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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의 죽음

2024.2.21.(수) 성경 : 창세기 49:21~33 임종 전 야곱의 축복기도는 요셉에 이르게 되자 "요셉은 무성한 가지 곧 샘 곁의 무성한 가지라 그 가지가 담을 넘었도다"(22절)고 하였다. 그곳 지형은 열대성 기후로 푸른 초원보다는 사막화 되어 있는 건조한 지역이 더 많은 곳인데 요셉의 축복은 그야말로 오아시스 같은 은혜를 뜻하고 있다. '샘 곁의 무성한 가지'는 말은 그야말로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음"(시1:3)을 뜻한다. 또 이를 신앙적으로 표현하자면 하나님과의 관계이다. 샘은 물을 공급받는 곳인데 하나님의 말씀의 생수를 뜻한다. 그 곁에 있으니 항상 생수를 머금은 가지는 담을 넘을 정도로 크고 풍성하게 자라는 것이다. 사람은 하나님의 ..

큐티 2024.02.21

야곱의 축복기도

2024.2.20.(화) 성경 : 창세기 49:1~21 야곱은 자신의 생이 다 한줄 알고 열 두 지파를 이룬 각 아들들에게 축복하며 유언적 말을 남긴다. 그것에는 축복의 말도 있지만 그들이 저지른 행동에 대하여 책망도 곁들이는 냉철한 교훈의 말도 있었다. 우리도 언제인가는 생을 마감하는데 자손을 위한 축복의 기도와 권면은 반드시 필요하다 할 것이다. 축복을 선포하되 정직한 기도가 되어야 한다. 장자 르우벤에게 그랬듯이 때로는 책망처럼 들려도 그것은 곧 회개를 통하여 저주가 축복이 되는 삶으로 연결되기를 소망하는 아비의 마음인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매일처럼 읽고 묵상해보면 때로는 위로와 용기가 되기도 하지만 찔림과 돌이킴을 촉구하는 내용도 많이 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큐티 2024.02.20

나도 안다 내 아들아

2024.2.19.(월) 성경 : 창세기 48:8~22 임종이 가까워진 야곱은 요셉의 두 아들을 축복하는데 이상하게도 장남 므낫세는 왼손으로, 차남 에브라임은 오른손으로 안수했다. 이에 놀란 요셉은 잘못된 순서라고 바로 잡아 주었으나 야곱은 "나도 안다 내 아들아 나도 안다"(19절)고 하면서 일반적인 전통이 아닌 영의 눈으로 보며 축복한 것이다. 처음에 요셉은 아버지 야곱의 눈이 많이 흐려져 그런 줄 알았는데 이 순서가 맞다는 말이다. 요셉도 보았고 야곱도 눈을 떴지만 육신의 눈과 영안으로 보는 부분은 달랐다는 의미이다. 나는 나를 어떤 눈으로 보며 판단하고 있는지 묵상해보자. 야곱은 어떤 면에서 평생 육신의 눈으로 살았기에 약삭빠르고, 잔꾀와 온갖 꼼수를 다 부리는 가운데 자신의 세상을 살았다. 그런..

큐티 2024.02.19

하나님의 섭리

2024.2.16.(금) 성경 : 창세기 48:1~7 임종을 앞둔 야곱은 요셉을 만나 "가나안 땅 루스에서 전능하신 하나님이 내게 나타나사 복"(3절)을 주셨음과 "내가 너로 생육하고 번성하게 하여 네게서 많은 백성이 나게 하고 내가 이 땅을 네 후손에게 주어 영원한 소유가 되게 하리라"(4절)고 하셨음을 전했다. 지난주는 우리의 명절 설을 맞이했는데 대개는 부모 형제를 만나 여러 이야기들을 주고받는다. 나름의 덕담들이 오가겠지만 오늘의 말씀처럼 야곱이 겪었던 하나님의 이야기, 실제 생활에서의 체험 같은 생생한 신앙적 이야기들을 나누는 가정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 또 야곱은 요셉의 두 아들을 보면서 "내가 애굽으로 와서 네게 이르기 전에 애굽에서 네가 낳은 두 아들 에브라임과 므낫세는 내 것이라 르우벤과..

큐티 2024.02.16

돌아갈 내 고향

2024.2.15.(목) 성경 : 창세기 47:27~31 기근으로 인하여 에굽의 고센 땅으로 정착한 야곱과 가족 일행들은 거기에서 17년을 머무르는데 이제 야곱은 곧 임종을 앞두고 있었다. 그럼에도 본문 27절은 이렇게 표현한다. "이스라엘 족속이 애굽 고센 땅에 거주하며 거기서 생업을 얻어 생육하고 번성하였더라"(27절). 남의 나라, 낯선 곳, 환경이 전혀 다른 곳에서 1)생업을 얻고 2)생육하며 3)번성까지 하였으니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가 아닐 수 없다. 스스로 '험악한 세월'을 보냈다고 고백한 야곱이었지만 하나님은 꾸준히 야곱을 돌봐주신 증거이다. 때로는 다 내 생각대로 이뤄지기를 소망하지만 여의치 않으면 금새 원망이나 불평으로 바뀌는데 내가 너무 많은 것, 큰 것만 요구한 것은 아닌지 돌아본다...

큐티 2024.02.15

요셉으로 말미암음

2024.2.13.(수) 성경 : 창세기 47:13~26 요셉은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를 통하여 7년 대풍년에 이은 7년 대흉년도 잘 대비하였다. 이제 흉년이 3년차가 되니 애굽이든 가나안이든 주위 모든 사람들이 다 굶어 죽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돈을 갖고 와서 곡식을 사고, 또 자신들이 기르던 가축으로, 그 다음에는 자신들의 몸과 토지를 내놓으면서 곡식을 사기에 이르렀다. 결국 모든 땅은 애굽의 왕 바로에게로 넘어가니 자연히 토지의 국유화가 시작되었는데 이 무렵 요셉은 "여기 종자가 있으니 너희는 그 땅에 뿌리라"(23절)고 하면서 나눠주고 그렇게 얻은 추수의 1/5은 왕에게, 나머지 4/5는 자신들이 소유하도록 하였다. 그러니 나라는 더 부강해지고 백성들은 그나마 땀의 열매를 먹게 되니 요셉을 향하여 "..

큐티 2024.02.14

험악한 세월

2024.2.12.(화) 성경 : 창세기 47:1~12 야곱을 만난 애굽의 왕 바로는 "네 나이가 얼마냐"(8절)고 물었는데 일상적인 인사이리라. 그런데 야곱은 대답하기를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백삼십 년이니이다 내 나이가 얼마 못 되니 ...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9절)고 하였다. 그저 130세라 하면 될 것을 굳이 "험악한 세월"을 지냈다고 말할 필요까지 있을까? 천하를 쥔 왕 앞에서 야곱은 내 사정 좀 봐달라는 하소연이었는지도 모른다. 사실 야곱은 자신의 삶이 온갖 사건, 사고를 다 겪었는데 쌍둥이 동생으로 태어나면서 형의 발뒤꿈치를 잡고 태어났고, 형의 분노를 피해 도망치던 일, 외삼촌의 집에서 속고 노예처럼 지냈던 일, 결혼을 했는데 다른 여인과 첫 날밤을 맞이한 것, 여러 아내로부터 ..

큐티 2024.02.13

정체성의 유지

2024.2.11.(월) 성경 : 창세기 46:28~34 마침내 야곱은 꿈에도 잊지 못하던 요셉과 감격의 상봉을 하게 된다. 모든 아픔과 험악한 세월의 인생이 종지부를 찍는 시간이었다. 한편 요셉은 아버지와 형들에게 우리는 대대로 목축을 하는 사람들임을 밝히라고 하였는데 애굽 사람은 그것을 가증히(34절) 여기기 때문이다. 지금 한창 큰 권세와 부를 누리고 있는 요셉도 그 집안 출신이니 애굽 사람들이 요셉의 신분을 알면 통치에 지장이 생길법도 한데 요셉은 일부러 바로 왕에서 그것을 밝히라고 한다. 그 결과 그들은 고센 땅에서 살게 되는데 여기는 깊은 뜻이 있다. 요셉 때문에 야곱의 온 가족들이 애굽으로 왔지만 어디까지나 7년 흉년으로 인한 이동이었다. 더구나 이방인이요 나그네들로서 언젠가 그 땅을 떠나 ..

큐티 2024.02.12

언약의 하나님

2024.2.09.(금) 성경 : 창세기 46:1~7 오매불망 요셉을 그리던 야곱은 아들 요셉이 당시 세계 최강의 이집트 제국 전체를 다스리는 총리대신이 되어 있다는 꿈같은 소식 앞에 혼절할 정도로 놀라며 감사와 감격이 넘쳐 난다. 그리고 먼저 "그의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께 희생제사"(1절)를 드리는데 바로 그때 하나님이 야곱에게 나타나셔서 "나는 하나님이라 ..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거기서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3절)고 하셨다. 그동안 야곱은 3번의 큰 이동을 하였는데 첫째는 형 에서의 위협을 피하여 외삼촌 라반의 집으로 갈 때, 둘째는 라반의 집에서 가나안으로 다시 돌아올 때, 세 번째가 바로 오늘의 말씀인데 그 공통점은 그때마다 오늘처럼 하나님의 나타나심과 말씀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 말..

큐티 2024.02.09

그 두려움이 변하여

2024.2.02.(금) 성경 : 창세기 43:15~34 다시 애굽으로 내려간 형제들은 요셉의 명령대로 이번에는 베냐민까지 데려 갔다. 요셉의 집으로 안내된 그들은 "전번에 우리 자루에 들어 있던 돈의 일로 우리가 끌려드는도다 이는 우리를 억류하고 달려들어 우리를 잡아 노예로 삼고 우리의 나귀를 빼앗으려 함이로다"(18절)고 하면서 이전의 사건에 대하여 큰 두려움에 빠지며 불안해 할 때 요셉은 "너희는 안심하라 두려워하지 말라"(23절)고 하였다. 어디서 들은 말씀같지 않는가? 바로 예수님께서 풍랑으로 공포에 빠져 어쩔 줄 몰라하던 제자들에게 바로 이 말씀으로 안심시키며 주님의 임재를 보여주신 사건이다(마14:27). 그래서 창세기의 요셉을 가리켜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고 하는데 구원자로서의 역할을 뜻..

큐티 2024.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