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

돌아갈 내 고향

petra7 2024. 2. 15. 09:45

2024.2.15.()

성경 : 창세기 47:27~31

   기근으로 인하여 에굽의 고센 땅으로 정착한 야곱과 가족 일행들은 거기에서 17년을 머무르는데 이제 야곱은 곧 임종을 앞두고 있었다. 그럼에도 본문 27절은 이렇게 표현한다. "이스라엘 족속이 애굽 고센 땅에 거주하며 거기서 생업을 얻어 생육하고 번성하였더라"(27). 남의 나라, 낯선 곳, 환경이 전혀 다른 곳에서 1)생업을 얻고 2)생육하며 3)번성까지 하였으니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가 아닐 수 없다. 스스로 '험악한 세월'을 보냈다고 고백한 야곱이었지만 하나님은 꾸준히 야곱을 돌봐주신 증거이다. 때로는 다 내 생각대로 이뤄지기를 소망하지만 여의치 않으면 금새 원망이나 불평으로 바뀌는데 내가 너무 많은 것, 큰 것만 요구한 것은 아닌지 돌아본다.

이제 야곱의 생애도 마침표를 찍어야 할 때가 왔다. 이에 야곱은 요셉을 불러 자신을 애굽에서 장사하지 말고 조상의 묘지, 곧 아브라함과 사라, 이삭과 리브가가 묻혀 있는 헤브론의 막벨라 굴이 있는 곳을 말한다. 지금 애굽에서 생육하고 번성했을지라도 여기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종착지가 아니라는 것이다. "돌아갈 내 고향 하늘나라"가 있듯이 우리가 머무는 이 땅은 임시처소임을 잊지 말아야 하고 돌아갈 본향인 가나안 땅이 있다는 것을 알고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믿음이리라. 요셉과의 맹세를 마친 야곱은 비로소 "침상 머리에서 하나님께 경배"(31)하였다고 한다. 결국은 하나님을 향한 믿음의 실천인 것이다. 주님의 부르심의 그날까지 이 믿음으로 달려가자.

 

'큐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도 안다 내 아들아  (1) 2024.02.19
하나님의 섭리  (1) 2024.02.16
요셉으로 말미암음  (0) 2024.02.14
험악한 세월  (0) 2024.02.13
정체성의 유지  (1) 2024.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