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 17

자신의 정체성

2024.2.29.(목) 성경 : 출애굽기 2:11~26 애굽의 왕자로 자라게 된 모세는 어느 날 "어떤 애굽 사람이 한 히브리 사람 곧 자기 형제를 치는 것"(11절)을 보고 폭력을 휘두른 애굽 사람을 제거한다. 모세는 애굽의 왕자이지만 자신의 정체성이 "히브리 사람" 인 것을 잊지 않고 있었다는 말이다. 그 배경에는 아무래도 모세가 아기 때부터 젖을 먹인 친모의 역할이 컸을 것이다. 훗날 성경은 이런 모세에 대하여 기록하기를 "믿음으로 모세는 장성하여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라 칭함 받기를 거절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 받기를 잠시 죄악의 낙을 누리는 것보다 더 좋아하고"(히11:24~25)고 하였다.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라 칭함을 거절함"으로 왕자로서 누리는 모든 권세와 영화를 포기한 셈..

큐티 2024.02.29

우연은 없다

2024.2.28.(수) 성경 : 출애굽기 2:1~10 본문은 모세의 출생에 대한 기사인데 당시는 이스라엘 사람 중 남자 아기로 태어나면 죽이라는 국법으로 큰 두려움이 넘치던 때였다. 어느 집이나 그렇겠거늘 '레위 가족 중' 한 사람이 결혼을 하고 아들을 낳으니 기쁨에 앞서 공포심만 몰려 왔다. 아무리 법이라도 아들을 죽일 수 없었던 이들은 갈대 상자를 만들어 그 안에 아들을 넣고 나일 강으로 떠내려 보냈다. 그리고 모세의 누이가 "어떻게 되는지를 알려고"(4절) 가만히 따라 가는데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의 딸이 목욕하러 시녀들과 함께 나일 강으로 나왔다. 갈대 상자 안의 아기가 크게 우니 이를 듣고 보고 상자를 열어 아기를 본 공주는 "불쌍히 여겨" 아기를 구한다. 이를 본 누이는 곧바로 "내가..

큐티 2024.02.28

산파들의 믿음

2024.2.27.(화) 성경 : 출애굽기 1:8~22 1. 새 왕의 등장으로 이스라엘은 환난을 당하게 된다. 그 이유는 "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이 우리보다 많고 강하도다"(9절)는 것이다. 그런고로 저들이 언제 잠재적 적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인데 그 결과 왕은 "그들에게 무거운 짐을 지워 괴롭게 하자"(11절)는 정책이었다. 나는 나보다 잘 되는 사람들에 대하여 시기와 질투, 심지어 폭력까지 행사하는 일은 없는가? 2. 새 왕은 아예 이스라엘 중 남자의 씨를 말리기 위하여 산파들을 불러 사내 아기가 태어나면 출생시 죽여라고 명령하였다. 그러나 산파들은 "하나님을 두려워"(17절) 하여 애굽 왕의 명령보다 사람 살리는 일에 더 앞장섰다. 왕이 산파들을 추궁하니 산파들이 도착하기도 전에 아기를 낳았다고 ..

큐티 2024.02.27

새 왕의 등장

2024.2.26.(월) 성경 : 출애굽기 1:1~14 성경의 첫 번째 창세기는 전체 50장으로 구성되었고 그 절반이 야곱과 요셉의 기사로 가득 차 있다. 그만큼 중요성을 띄는데 그 내용은 이스라엘이 애굽으로 이주하게 된 경위를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출애굽기는 말 그대로 "출(出) 애굽"이다. 애굽에 정착한 이스라엘 사람들이 다시 조상의 땅 가나안으로 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이다. 본문 6절을 보면 "요셉과 그의 모든 형제와 그 시대의 사람은 다 죽었다"고 하였는데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8절)이 나타나 통치하는 시대로 바뀌었음을 알린다. "요셉을 알지 못하는 왕"이라고 한 것은 요셉과는 무관한, 잊혀진 존재요, 세월이 한참 지난 이방인 총리의 업적에 대하여 굳이 떠올릴 필요가 없는 새로운..

큐티 2024.02.26

꿈이 이뤄지다

2024.2.23.(금) 성경 : 창세기 50:15~26 아버지 야곱의 장례를 모두 마치고 다시 돌아온 요셉의 형제들은 갑자기 두려운 마음이 생겼다. 아버지가 살아계실 때에는 넘어갔지만 이제 돌아가시고 안계시니 요셉이 자신들에 대하여 복수라도 할 줄 우려한 것이었다. 그래서 요셉을 찾아가 아버지 야곱이 살아 계실 때 "네 형들이 네게 악을 행하였을지라도 이제 바라건대 그들의 허물과 죄를 용서하라"(17절)고 하셨음을 기억하사 "우리 죄를 이제 용서하소서"라며 선처를 구했다. 지난 날 "열 한 별이 자신에게 절을 하는" 그 꿈대로 이뤄진 것이지만 단순한 꿈이 아닌 '하나님의 계시'를 미리 보여준 것이고 이제 그것이 그대로 이뤄졌음을 증거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요셉은 울면서 "두려워하지 마소서 내가 하나님..

큐티 2024.02.22

야곱의 장례

2024.2.22.(목) 성경 : 창세기 50:1~14 야곱의 장례식은 그야말로 성대하게 치러졌다. 왕족이나 특권층을 중심으로 행해지던 미라로 만들어졌는데 그 처리 일수가 40일이나 걸렸고, 애굽 사람들이 함께 슬퍼하며 곡하는 기간만 70일이 걸렸다(2절). 그리고 야곱이 부탁한대로 그 시신은 가나안 땅 막벨라 굴까지 운구케 되었는데 이를 알게 된 애굽의 왕 바로는 "모든 신하와 궁의 원로들과 애굽 땅의 모든 원로들"(7절)을 조문단으로 만들고 그 모든 시중을 위하여 "병거와 기병"(9절)이 동원시킬 정도로 장엄하고 큰 위엄으로 이뤄졌다. 이런 대우는 순전히 요셉 한 사람의 영향력 때문이다. 애굽의 총리로서의 요셉의 역할이 그만큼 뛰어났다는 증거인데 이방인 세계에서 하나님의 사람이 어떤 삶을 살며 빛으로..

큐티 2024.02.22

야곱의 죽음

2024.2.21.(수) 성경 : 창세기 49:21~33 임종 전 야곱의 축복기도는 요셉에 이르게 되자 "요셉은 무성한 가지 곧 샘 곁의 무성한 가지라 그 가지가 담을 넘었도다"(22절)고 하였다. 그곳 지형은 열대성 기후로 푸른 초원보다는 사막화 되어 있는 건조한 지역이 더 많은 곳인데 요셉의 축복은 그야말로 오아시스 같은 은혜를 뜻하고 있다. '샘 곁의 무성한 가지'는 말은 그야말로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음"(시1:3)을 뜻한다. 또 이를 신앙적으로 표현하자면 하나님과의 관계이다. 샘은 물을 공급받는 곳인데 하나님의 말씀의 생수를 뜻한다. 그 곁에 있으니 항상 생수를 머금은 가지는 담을 넘을 정도로 크고 풍성하게 자라는 것이다. 사람은 하나님의 ..

큐티 2024.02.21

야곱의 축복기도

2024.2.20.(화) 성경 : 창세기 49:1~21 야곱은 자신의 생이 다 한줄 알고 열 두 지파를 이룬 각 아들들에게 축복하며 유언적 말을 남긴다. 그것에는 축복의 말도 있지만 그들이 저지른 행동에 대하여 책망도 곁들이는 냉철한 교훈의 말도 있었다. 우리도 언제인가는 생을 마감하는데 자손을 위한 축복의 기도와 권면은 반드시 필요하다 할 것이다. 축복을 선포하되 정직한 기도가 되어야 한다. 장자 르우벤에게 그랬듯이 때로는 책망처럼 들려도 그것은 곧 회개를 통하여 저주가 축복이 되는 삶으로 연결되기를 소망하는 아비의 마음인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매일처럼 읽고 묵상해보면 때로는 위로와 용기가 되기도 하지만 찔림과 돌이킴을 촉구하는 내용도 많이 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큐티 2024.02.20

나도 안다 내 아들아

2024.2.19.(월) 성경 : 창세기 48:8~22 임종이 가까워진 야곱은 요셉의 두 아들을 축복하는데 이상하게도 장남 므낫세는 왼손으로, 차남 에브라임은 오른손으로 안수했다. 이에 놀란 요셉은 잘못된 순서라고 바로 잡아 주었으나 야곱은 "나도 안다 내 아들아 나도 안다"(19절)고 하면서 일반적인 전통이 아닌 영의 눈으로 보며 축복한 것이다. 처음에 요셉은 아버지 야곱의 눈이 많이 흐려져 그런 줄 알았는데 이 순서가 맞다는 말이다. 요셉도 보았고 야곱도 눈을 떴지만 육신의 눈과 영안으로 보는 부분은 달랐다는 의미이다. 나는 나를 어떤 눈으로 보며 판단하고 있는지 묵상해보자. 야곱은 어떤 면에서 평생 육신의 눈으로 살았기에 약삭빠르고, 잔꾀와 온갖 꼼수를 다 부리는 가운데 자신의 세상을 살았다. 그런..

큐티 2024.02.19

하나님의 섭리

2024.2.16.(금) 성경 : 창세기 48:1~7 임종을 앞둔 야곱은 요셉을 만나 "가나안 땅 루스에서 전능하신 하나님이 내게 나타나사 복"(3절)을 주셨음과 "내가 너로 생육하고 번성하게 하여 네게서 많은 백성이 나게 하고 내가 이 땅을 네 후손에게 주어 영원한 소유가 되게 하리라"(4절)고 하셨음을 전했다. 지난주는 우리의 명절 설을 맞이했는데 대개는 부모 형제를 만나 여러 이야기들을 주고받는다. 나름의 덕담들이 오가겠지만 오늘의 말씀처럼 야곱이 겪었던 하나님의 이야기, 실제 생활에서의 체험 같은 생생한 신앙적 이야기들을 나누는 가정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 또 야곱은 요셉의 두 아들을 보면서 "내가 애굽으로 와서 네게 이르기 전에 애굽에서 네가 낳은 두 아들 에브라임과 므낫세는 내 것이라 르우벤과..

큐티 2024.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