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

베드로의 통곡

petra7 2021. 4. 1. 10:09

2021.4.1()

* 성경 : 누가복음 22:54~62

  "예수를 잡아 끌고 대제사장의 집으로 들어갈새 베드로가 멀찍이 따라가니라"(54). 큰소리만 쳤던 베드로.. 그러나 막상 현실이 자신의 목숨도 위협 받는 지경이 되자 베드로의 용감무쌍한 담대함은 다 사라지고 목숨을 구걸해야 하는 초라한 인생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죽는데까지 예수님을 따라가겠다는 맹세는 진작 사라지고 스승인 예수님이 체포될 무렵 그는 '멀찍이' 따라 갔다. 자신에게도 불똥이 튈 줄 모른다는 예비책이다. 이게 우리들의 모습이 아닐까?

베드로를 비판할 수는 있어도 베드로 같은 처지에서 과연 몇이나 자기 신앙을 제대로 지킬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요즘 온 세계가 코로나로 인하여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교회 모임에 대한 정부와 언론의 지나친 규제는 많은 교인들이 교회를 떠나게 하는 원인이 되고 말았다. 각 교회마다 교인들이 굳이 현장예배에 참석하지 않아도 된다는 결과를 낳아 기독교의 침체로 이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예수님을 적극적으로 따라 가고 적극적으로 예배의 자리로 나아가야 하는데 이런저런 핑계로 '멀찍이' 따라 가니 신앙이 제대로 될 수가 있겠는가?

그런 눈치 속에 베드로는 누가 "이 사람도 그와 함께 있었느니라"(56)고 하니 나는 절대 아니다, 나는 예수를 모르는 사람이다, 예수가 누군데? 하는 적극 부인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지금의 현실이 그러하다. 교회에 나가는 것, 신앙 생활하는 것을 숨기고 금기시하거나 굳이 드러내려고 하지 않는 '멀찍이 교인'들이 많다. 자신의 이익에 침해될까 염려스럽기 때문이다. 이에 대하여 베드로는 나중 "밖에 나가서 심히 통곡하니라"(62)고 하였는데 나에게는 그런 통곡이라도 남아 있는가? 누구나 시험거리는 있다. 누구나 신앙생활에 도전을 받는다. 말로서만 큰소리가 아닌 말씀을 단단히 붙잡고 묵상하며 주의 말씀이 나를 움직이도록 진심으로 간구하자. 2천년 전 베드로가 바로 오늘의 이기 때문이다.

'큐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관하시는 하나님  (0) 2021.04.05
십자가의 회상  (0) 2021.04.02
깨어 기도하라  (0) 2021.03.31
누가 크냐?  (0) 2021.03.30
삶과 죽음의 이유  (0) 2021.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