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

십자가의 회상

petra7 2021. 4. 2. 09:28

2021.4.2.()

* 성경 : 누가복음 23:26~49

  오늘의 장면은 구레네 사람 시몬으로부터 시작되는데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일이 그의 앞에 펼쳐졌다. 그것은 졸지에 예수님이 메고 가는 십자가를 대신 지고 가게 되었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바로 직전까지 주리고 매 맞으며 희롱 당하며 온갖 고초를 겪으셨기에 더 이상 무거운 십자가를 끌고 갈 만한 처지가 안된다고 로마의 군인들이 판단했기 때문이다. 시몬은 전혀 영문도 모른체 어쩌면 "오늘 참 재수 없는 날"이라 여겼을지도 모른다.

로마가 식민지하고 있는 나라의 백성으로 군인들의 강압에 저항할 수가 없기 때문에 시몬은 억지이나마 십자가를 지게 된 것이다. 그런 시몬의 '억지로 진 십자가'가 훗날 그의 마음에 엄청난 감동과 감사로 이어졌다. 로마서 16:13에 보면 "주 안에서 택하심을 입은 루포와 그 어머니에게 문안하라. 그 어머니는 곧 내 어머니니라" 고 하였는데 이 루포가 시몬의 아들로 사도 바울과 함께 복음을 위해 헌신하는 신앙인이 되었고 루포의 어머니가 바로 시몬의 아내인 것이다. 그런데 바울은 시몬의 아내를 가리켜 '내 어머니'라고 말할 만큼 바울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사람이 되었으니 어찌보면 '억지로' 진 십자가가 온 집안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뜻이 담겨져 있었음을 알 수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우연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나는 그 '억지'로라도 헌신하는 믿음이 있는가?

한편 예수님의 십자가 양쪽에는 사형수들이 달려 있었다. 그 한 편 강도는 주님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면서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기억하소서"(42)라고 하였는데 이에 주님은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43)는 확답을 받아 구원을 이루었다. 그러나 또 다른 강도는 시종 주님을 비방만 하다가 그의 영혼은 구원에서 제외되었다.

주님은 마지막 순간까지 사람들의 구원을 위하여 노력하셨고 마지막 순간에 구원받은 강도처럼 누구에게나 기회는 언제든지 주어진다. 하지만 기회가 와도 기회를 잡지 못하면 멸망에 이를 수밖에 없다. 결국 믿음은 모든 자의 것이 아닌 것임을 깨닫는다(살후3:2). 구원이 믿음으로 말미암아 이뤄진 것을 알면 내가 잡은 이 믿음이 얼마나 고귀하고 값어치가 넘치는 것인지를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땅에 인간의 몸을 입고 오셔서 온갖 고초를 겪으셨던 주님, 그러나 그 궁극적인 목표는 우리의 '구원'에 있었고 그것을 실천하기 위하여 십자가를 지신 것이다. 오늘 주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신 너무 귀한 날.. 구원의 가장 큰 선물을 주신 주님을 기리며 엎드리며 더욱 경배와 찬양을 드리는 날이 되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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