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

기도의 응답

petra7 2021. 4. 13. 08:59

2021.4.13 ()

* 성경 : 에스더 5:1~14

  유대 온 민족과 더불어 3일 금식 기도로 매어달린 에스더.... 함부로 나아갈 수 없는 규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3일 후 그녀는 어전의 맞은편에 서성이고 있었다. 그런데 이 모습을 본 왕은 에스더의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손에 잡았던 금 지팡이를 그녀에게 내밀었다고 한다. 이는 왕에게로 오는 것을 허용한다는 뜻이다. 그토록 사랑스러운 에스더를 왕은 지난 30일 동안 부르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사랑이 넘쳐 흐를만한 그 무엇이 있었을까?

3일이나 식음을 전폐했는데 얼굴은 더 수척하지 않았을까? 화장술로 어떻게 잘 꾸몄겠지 하는 생각도 할 수 있으나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에스더와 온 유다인들이 금식하며 기도로 매달린 응답의 역사임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 금식하며 기도하든 어떤 형태의 기도는 결국 하나님만 전적으로 의지하고 맡기겠다는 결의인 것이다.

특히 왕은 에스더에게 "당신의 소원이 있다면 무엇이든 말하라, 이 나라의 절반이라도 원한다면 주겠다"(3)고 하면서 각별한 사랑을 표현하였다. 이에 에스더는 자신이 베푸는 잔치에 참석해 줄 것을 말하고 특히 하만도 같이 부르면 좋겠다고 한다. 그러니 하만은 더 기세가 넘쳐 왕비가 큰 잔치에 자신을 초대한 것과 왕 또한 자신을 모든 지방관이나 다른 신하들보다 더 높여 준다는 것을 친구들과 식구들에게 자랑스레 말한다. 얼마나 마음이 흥분되었을까? 그러나 모르드개는 자신이 지나갈 무렵에도 절은 커녕 일어나지도 않고 몸을 움직이지도 않는 것을 보고 아주 분노한다(9). 그러니 더 이를 갈며 이제는 모르드개를 죽이고자 하는 작전에 돌입한다.

어찌보면 하만은 일반이 갖지 못한 엄청난 부와 귀와 권세를 지녔으니 그 자체가 어마어마한 행복자이다. 더구나 왕의 총애를 받아 127도를 다스리는 제국의 2인자까지 되었으니 부족함이 뭐가 있을까? 그런데 13절에 보니 "유다 사람 모르드개가 대궐 문에 앉은 것을 보는 동안에는 이 모든 일이 만족하지 아니하도다"고 하였다. 모든 것을 갖춘 사람이 한 사람 모르드개 때문에 '이 모든 일'에 만족함이 없다고 한 것이다. 그래서 모르드개를 제거하고자 한 것이다. 하지만 나중 하만은 바로 그 하나 때문에 '모든' 행복의 조건을 다 빼앗기고 죽임을 당하게 된다. 나의 만족과 기쁨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그리스도 예수로 말미암은 구원과 천국이다. 그런데 이 모든 축복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어떤 일 하나 때문에 인생을 낭비하거나 망치게 하는 것은 없는지 묵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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