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

아각 사람 하만

petra7 2021. 4. 8. 09:40

2021.4.8. ()

* 성경 : 에스더 3:1~6

  오늘의 말씀은 '그 후에' 라는 말로 시작되는데 그것은 모르드개가 왕을 암살하려는 반역자들을 발견하여 그들을 처벌하고 왕의 목숨을 구했으니 한껏 왕의 총애를 받던 때라는 것이다. 그런데 본문에서는 하만이라는 사람이 갑자기 등장하여 큰 권력을 얻게 되는 말로 시작한다. "그 후에 아하수에로 왕이 아각 사람 함므다다의 아들 하만의 지위를 높이 올려 함께 있는 모든 대신 위에 두니"(1)라고 하였다. 왕의 목숨을 구한 모르드개의 위상이 더 높아졌다고 하면 상식적인데 하만이라는 사람이 그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하나님의 어떤 경륜이 있는 것일까?

그러면 이 하만이라는 사람은 누구인지 살펴보자. 1절을 다시 보면 하만은 '아각 사람' 이라고 하였다. 아각은 이스라엘을 대적했던 아말렉의 왕이다. 사무엘상 15장에 보면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아말렉이 이스라엘에게 행한 일 곧 애굽에서 나올 때에 길에서 대적한 일로 내가 그들을 벌하노니"(2) 라고 하였는데 아말렉 족속은 이스라엘의 출애굽시 이스라엘을 공격한 대적자들이다. 이들의 후손이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 시절에도 다시 이스라엘과 대적하는데 이때 아말렉의 왕 이름이 '아각' 인 것이다(삼상 15:8). 그런데 성경이 굳이 아각을 언급한 것은 아말렉 족속이 창세기에서부터 등장할 정도로 이스라엘의 오랜 대적자이기 때문이다.

오늘 성경에서 하만을 아각 사람이라고 한 것은 아각 왕의 어떤 혈통 중 한 사람인 것을 암시하며 그런 배경하에 하만은 바사 제국 시대에서도 큰 권세를 얻게 된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하만을 '아각 사람 함므다다의 아들 하만' 이라고 한 것은 처음부터 하만은 이스라엘 사람 모르드개와는 대적자요 섞일 수가 없음을 발견하게 된다.

하만의 권세가 아하수에로 왕 다음으로 가니 모든 사람은 하만에게 절을 해야 했다. 그러나 모르드개는 유대인이고 하나님 외에는 절한다는 것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하며 거절하는데 이에 왕의 신하들이 기겁을 하며 재차 종용을 하는데도 모르드개는 듣지 않는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하만은 모르드개 뿐 아니라 모르드개가 속한 유대 민족 전체를 멸절시키려는 결심을 하게 되는데 결국 영적 싸움으로 봐야 한다.

지금도 세상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온갖 것으로 압제하고 불이익을 주며 억압하는 일들이 많다. 마치 하만과 모르드개의 갈등처럼 말이다. 세상의 다양한 것들을 보여주며 그 앞에 절하라, 섬겨라, 빠져 들으라.. 고 하는 유혹들이 얼마나 많은가? 온갖 권세를 내세워 교회를 핍박하며 교인들을 겁박하는 일들이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다. 오늘도 아각 사람 하만 같은 종류들이 얼마나 많고 다양하게 우리의 신앙을 침탈하고 있는지를 깨닫고 항상 하나님의 사람으로 철저히 살아야 할 것임을 결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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