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

하만의 음모

petra7 2021. 4. 9. 09:24

2021.4.9 ()

* 성경 : 에스더 3:7~15

  하만은 모르드개에게 분노하다가 모르드개가 속한 유대 민족 전체를 멸절시키기로 결심을 한다. 7절에 보면 "아하수에로 왕 제 십이년 첫째 달 곧 니산월에 무리가 하만 앞에서 날과 달에 대하여 부르 곧 제비를 뽑아 열두째 달 곧 아달월을 얻은지라"고 구체적인 표현이 나오는데 니산월은 정월인 1월에 해당되고 연초에 그들의 신이 1년 열두 달의 모든 운세를 정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언제 이 일을 진행할 지 가장 좋은 날을 택하기로 부르(제비뽑기)를 통하여 얻으니 12월이 나왔다.

하만은 아무 것도 모르는 왕에게 유대 민족이라고는 말하지 않고 "한 민족이 왕의 나라 각 지방 백성 중에 흩어져 거하는데 그 법률이 만민의 것과 달라서 왕의 법률을 지키지 아니하오니 용납하는 것이 왕에게 무익하니이다 왕이 옳게 여기시거든 조서를 내려 그들을 진멸하소서"(8~9)라고 하였다. 아주 교활함 그 자체가 아닌가? 모르드개가 자기에게 절하지 않는다는 것이 실제이지 유대 민족이 바사의 법률을 지키지 않는 것이 아니다. 더구나 이런 사람들이 유대인이라 하지 않고 '한 민족', '각 지방 백성 중에 흩어져 사는' 식으로 말하면서 127도를 다스리는 왕의 나라에 하찮은, 죽여도 되는, 정체성도 없는 떠돌이들로 별 볼일 없다는 식으로 조언한 것이다.

그러나 이런 일을 진행하여도 예산이 필요한데 이에 하만은 "내가 은 일만 달란트를 왕의 일을 맡은 자의 손에 맡겨 왕의 금고에 드리리이다"(9)고 하면서 부추긴다. 하만이 이렇게 악착같은 일을 하는 것은 그가 '아말렉의 왕 아각'의 후손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무리들이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을 없애고자 하는 영적 전쟁인 것이다. 이런 음모가 온 백성에게 알려지자 곳곳에 흩어져 살던 유대민족은 큰 혼란과 두려움에 빠지는데(15) 그러나 아직 1년이 남았다.

하나님의 백성을 진멸시키려 하는데 하나님이 가만 계시겠는가? 잠언 16:1"마음의 경영은 사람에게 있어도 말의 응답은 여호와께로부터 나오느니라고 하였고 33절에서는 "제비는 사람이 뽑으나 모든 일을 작정하기는 여호와께 있느니라"고 하신 말씀을 떠올려 보자. 하만은 일 년을 준비하는 철저함이 있지만 반대로 유대 민족에게는 1년 동안 그 음모를 무산시킬 충분한 시간도 준비도 갖출 수 있는 시간이 되는 것이다. 어떤 악인이 어떤 음모를 꾸며도 하나님께서 모든 것의 주관자가 되신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우리는 그래서 더 기도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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