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12.(화)
성경 : 창세기 47:1~12
야곱을 만난 애굽의 왕 바로는 "네 나이가 얼마냐"(8절)고 물었는데 일상적인 인사이리라. 그런데 야곱은 대답하기를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백삼십 년이니이다 내 나이가 얼마 못 되니 ...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9절)고 하였다. 그저 130세라 하면 될 것을 굳이 "험악한 세월"을 지냈다고 말할 필요까지 있을까? 천하를 쥔 왕 앞에서 야곱은 내 사정 좀 봐달라는 하소연이었는지도 모른다. 사실 야곱은 자신의 삶이 온갖 사건, 사고를 다 겪었는데 쌍둥이 동생으로 태어나면서 형의 발뒤꿈치를 잡고 태어났고, 형의 분노를 피해 도망치던 일, 외삼촌의 집에서 속고 노예처럼 지냈던 일, 결혼을 했는데 다른 여인과 첫 날밤을 맞이한 것, 여러 아내로부터 많은 자식을 얻었지만 시기와 다툼, 하나뿐인 딸 디나가 강간을 당하고 복수를 위해 아들들이 세겜의 남자들을 전멸시킨 일, 끔찍이 아꼈던 아들 요셉이 들짐승들에게 물려 죽었다는 충격적인 일, 우여곡절 끝에 베냐민마저 애굽으로 보내던 일, 등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험악한 세월'이요, '다사다난'했던 삶이 아닐 수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죽은 줄 알았던 요셉을 만나게 되니 “족하도다 내 아들 요셉이 지금까지 살아 있었구나"(45:28)하며 감격과 환희가 넘쳐난 것처럼 우리네 신앙에도 주님만 만나게 되면 모든 험악함이 ‘만족과 감격’의 역사로 나타날 줄 믿는다. 우리 하나님은 반드시 “모든 일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시는”(롬8:28) 하나님이심을 확신하고 더욱 주님만 앙망하는 믿음으로 키워 나가자.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약 1:3).
# 나의 눈 열어 주를 보게 하시고 주의 사랑을 알게 하소서 매일 나의 삶에 주 뜻 이뤄지도록 새롭게 하소서 주의 사랑으로 주 사랑 나를 붙드시고 주 곁에 날 이끄소서 독수리 날개쳐 올라가듯 나 주님과 함께 일어나 걸으리 주의 사랑 안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