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

어느 날 갑자기

petra7 2024. 1. 8. 09:50

2024.1.8.()

성경 : 창세기 34:1~19

   야곱의 유일한 딸 디나, 얼마나 귀하고 끔찍이 아꼈을까.. 그런데 근처 땅의 추장 세겜이 디나를 연모하여 강제로 관계를 가지니 야곱의 집안은 그야말로 평지풍파가 일어난 셈이다. 그런데 디나 역시 잘못한 부분도 있음을 성경은 지적하는데 "디나가 그 땅의 딸들을 보러 나갔다"(1)는 것이다. 가나안 지역의 문화가 주로 농경과 많은 우상들, 성도덕의 문란 등이 허다한 곳인데 디나는 그런 경계심이 없었다. "그 땅의 딸들을 보러 나갔다"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은연 중에 자신도 그런 문화를 즐기기 위하여 비슷한 또래의 사람들을 일부러 찾아다닌 것이다. 2절에는 "그를 보고 끌어들여 강간"했다고 하는데 "끌여들여"라는 말에서 디나도 유혹을 받았거나 호기심이 지나쳐 암묵적 동의도 있었음을 암시하고 있다. 더구나 3절에 보면 "그 마음이 깊이 야곱의 딸 디나에게 연연하며 그 소녀를 사랑하여 그의 마음을 말로 위로"했고, 또 자신의 아버지에게 가서 디나를 무척 사랑하니 "내 아내로 얻게 하여 주소서"(4), 나중에는 아무리 큰 혼수와 예물을 청해도 무엇이든 다 하겠다(10~11)고 까지 한 것을 보면 세겜은 평소 디나에 대한 연모와 나름의 관계가 아주 컸음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야곱은 그곳에 머무는 10여년 동안 신앙의 해이가 생겨났고 밋밋한 신앙생활의 경종을 울리는 큰 사건이 바로 딸 디나의 강간 사건이었던 것이다. 야곱은 격분하였으나 스스로 힘이 없고 든든한 아들들이 목축을 마치고 돌아올 때까지 '잠잠'(5)하였다고 한다. '잠잠'이라는 말 속에 얼마나 많은 갈등과 아픔, 왜 갑자기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하는 깊은 고뇌와 자책도 많이 들었을 것이다. 우리의 삶에도 그런 유사한 문제들이 일어난다. 당황하고 놀라기도 하지만 바로 그때 자기 신앙을 다시 점검해보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께서 왜 그런 일들이 일어나도록 허락하셨는지를 말이다. 깨달음이 축복이요, 자신을 알 때 문제의 해결이 시작될 줄 믿는다.

'큐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처음으로 돌아가라  (1) 2024.01.10
위장한 복수전  (1) 2024.01.09
한숨이 찬송으로  (0) 2024.01.05
야곱의 절박함  (0) 2024.01.04
원망에서 화해로  (1) 2024.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