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

에서의 통곡

petra7 2023. 12. 18. 08:58

2023.12.18.()

성경 : 창세기 27:1~40

   나이가 많이 든 이삭은 눈이 어두워 사물을 제대로 분간치 못하는 상태까지 왔다. 이에 이삭은 자신이 언제 죽을지 모르는 만큼 "내가 죽기 전에 내 마음껏 네게 축복하게 하라"(3)면서 장자 에서에게 사냥하여 별미를 만들어오라고 한다. 그러나 쌍둥이 동생 야곱을 더 아꼈던 이삭의 아내 리브가는 야곱과 모의를 하는데 형 에서처럼 위장하여 염소 새끼로 별미를 만들어 아버지에게 대접하여 '축복'을 받게 하고자 하였다. 놀란 야곱은 형 에서와 외형이 너무 달라 겁을 내는데 "너의 저주는 내게로 돌리라"(13) 하면서 기꺼이 그 일을 단행한다. 이삭은 야곱을 자신이 생각하는 장자라 착각하여 모든 복을 비는데 나중에 이를 알게 된 진짜 장자 에서는 통곡을 한다. "내 아버지여 내게 축복하소서 내게도 그리하소서" 하면서 소리를 높여 울었다(34, 38).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하지만 더 진지하게 돌아보자. 복은 누가 주시는가? 오직 여호와 하나님의 소관이다. 이삭이 그랬듯 우리도 축복, 곧 복을 빌 수는 있다. 하지만 복은 복 받을 사람이 받는다. "복은 타고난다"는 말도 있지만 자신이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그 삶은 바뀌어 진다. 장자권을 가볍게 여긴 에서의 허물은 수 십년 세월이 지나는 동안에도 그것이 잘못되었음을 아버지에게 말하지도 않았고 달리 생각도 없이 이삭이 말한 그대로 ''을 믿고 사는 사람으로 살아온 것이다. 왜 야곱처럼 좀 더 하나님께로 매달리지 않았을까? 왜 한걸음 더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 사람으로 살지 않았던가? 나이 40에 결혼한 에서는 하필 이방 여인을 취함으로 그 부모의 근심거리가 되었다고 하였다(26:34~35). 그런 사건만 봐도 에서는 하나님이 아닌, 신앙적 삶과는 무관하게 자신의 힘만 믿고 살았음이 증명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삭의 마지막 유언 같은 축복의 현장에서도 "너는 칼을 믿고 사는"(40) 사람이 되고 말았다. 내 평소의 삶... 나는 무얼 믿고 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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