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31.(화)
성경 : 창세기 9:18~29
사람은 누구나 실수와 허물이 있다. 문제는 그것을 알게 된 사람들의 태도이다. 노아가 포도주에 취해 옷을 벗고 누워 자니 그 아들 함은 밖으로 나가서 그의 두 형제에게 알렸다고 했고 셈과 야벳은 뒷걸음쳐 들어가서 아버지의 하체를 덮고 보지 않았다고 하였다(22~23절). 당시의 문헌에 따르면 하체는 종족 번성의 근원으로 보았다. 그래서 후손을 계속 이어나가는데 셈과 야벳은 이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생명의 근원을 소중히 여겼던 반면 함은 단순한 조롱거리로 보았다는 것이다. 훗날 그 계보에서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이 이뤄지는데 예수는 곧 구원이다.
그렇다면 함의 실수는 단순한 조롱이나 구경거리가 아닌 구원이나 메시아 같은 영적인 통로에 대하여는 관심 자체를 두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셈과 야벳은 그만큼 신중한 행동으로 뒷걸음치며 아비의 하체를 덮었던 것으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것이다. 오늘 나는 남의 허물에 대하여 어떤 눈으로 보고 판단하며 행동하는지 고찰해봐야 할 것이다. 결국 함은 그 아들 가나안의 계보가 다른 형제들의 종이 되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어떤 문제에서든지 좀 더 신중하고 진지해야 함을 새삼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