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27.(금)
성경 : 창세기 8:1~22
하나님이 닫아 버린 방주 안에서 노아와 그 식구들을 어떻게 지냈을까? 세상을 뒤엎는 홍수였으니 방주의 모든 문도 굳게 닫혔으리라. 그 안에 온갖 종류의 짐승들도 같이 있으니 그 냄새 또한 상당히 역겨웠을 것이다. 노아가 할 수 있는 것은 '기다림' 뿐이다. 그 안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며 바라보며 귀를 기울이는 것 외에 달리 무엇을 하겠는가? 마침내 때가 되니 "하나님이 바람을 땅 위에 불게 하시매 물이 줄어들었다" 하셨고 "물이 땅에서 물러가고 점점 물러갔으며"(3절), 홍수 후 열 달이 지나니 비로소 산들의 봉우리가 드러나기 시작하였다.
본문에는 이처럼 물이 물러가되 '점점'이라는 표현을 반복한다. 매사 일이 한꺼번에 당장 해결되지 않는다는 의미 아닐까? 노아가 방주 안에서 온갖 악조건의 환경을 지내는 동안 겪었을 일들을 생각하면 지금 우리가 겪는 여러 문제와 아픔들과 비교할 수 있을 것이다. 비록 그 해결이 '점점', '차차' 처럼 때로는 더딜지라도 하나님께서 일을 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하나님의 때가 되었을 때 하나님은 노아에게 "너는 네 아내와 네 아들들과 네 며느리들과 함께 방주에서 나오고 너와 함께 한 모든 혈육 있는 생물 곧 새와 가축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 이끌어내라"(16~17절)고 하셨다. 준비할 때, 기도하고 기다릴 때, 하나님께서 문을 열어 주실 때가 각각 따로 있다는 사실을 상기하면서 지금의 내 과정을 받아들이고 믿음으로 잘 극복해 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