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

빈 집의 경계

petra7 2023. 3. 6. 08:42

2023.03.06(월)

성경 : 마태복음 12:38~50

  얼마 전 소위 대도라 일컬었던 조세형씨가 오랜 감옥 생활을 끝내고 출옥하자 마자 다시 도둑질을 하다가 붙잡혔다. 평생을 감옥에서 보냈다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닌데 딴에는 그 안에서 신앙생활을 접하고 신실한 모습으로 사회에 나와 전국 교회를 다니며 간증을 하기도 하였지만 그것도 잠시 옛 생활인 도둑질하는 악습은 버리지 못하고 85세의 나이에 다시 감옥에 갇힌 것이다. 예수 믿고 은혜 받고 변화 받았다고 하지만 그 변화가 참 어려운가보다. 오늘 본문을 보면 "더러운 귀신이 사람에게서 나갔을 때에.."(43절)라고 하였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악한 귀신이 나갔다는 것이다. 그런데 얼마 안 있다가 "내가 나온 내 집으로 돌아가리라"(44절)고 하면서 그 원래의 사람에게로 다시 들어갔다. 이유인즉슨 "그 집이 비고 청소되고 수리"까지 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니 원래 귀신보다 더 악한 일곱 귀신을 함께 데리고 들어가니 "그 사람의 나중 형편이 전보다 더욱 심하게"(45절) 되었다고 한다.

조세형씨가 그런 경우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자신도 도벽과 교도소 생활이 진절머리가 나지 않겠는가? 그래서 감옥 안에서 예수 믿고 교화 받고 나름 마음을 청소하고 수리까지 했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갈수록 더 무너지지 않았는가 말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 집이 비고 청소되고 수리" 되었다는 점이다. 집에는 주인이 살아야 하는데 그 집이 "비어 있었다"고 하였다. 빈집이니 도둑이 마음대로 들락거리지 않겠는가? 예수님을 모셨으면 예수님이 삶의 주인이 되게 해야지 왜 비어 두게 했느냐 말이다. 다른 주인, 곧 세상의 여러 가지, 눈에 보암직하고 입에 먹음직한 것들에 유혹되어 참 주인을 버렸는지 모르겠다. 누구든지 영혼의 집에 주인이 없으면, 빈집이 되면 이전보다 일곱 배나 더 악한 것들이 들어와 점령하여 인생을 황폐화시킨다는 사실을 깨닫자. 나에게는 참 주인이 계신지 비어 있는지 진지한 고찰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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