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02.(월)
성경 : 왕하 7:1~20
아람의 벤하닷 왕이 이스라엘을 침략하여 사마리아 성을 포위하니 성 안에 갇힌 사람들은 극심한 기아의 상황에 빠지게 된다. 온 백성들이 낙심해 있을 때 엘리사 선지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데 "내일 이맘때에 사마리아 성문에서 고운 밀가루 한 스아를 한 세겔로 매매하고 보리 두 스아를 한 세겔로 매매하리라"(1절)고 하였다. 한마디로 돈도 안 되는 아주 싼 값에 우리 모두가 잘 먹을 수 있을 것이라는 위로였는데 왕이 보낸 신하들은 아예 불신하였다. 그래서 "여호와께서 하늘에 창을 내신들 어찌 이런 일이 있으리요"라고 했는데 이는 하나님을 불신하고 엘리사를 조롱하는 말이었다. 이에 엘리사는 "네가 네 눈으로 보리라 그러나 그것을 먹지는 못하리라"(2절)고 했다.
당시 문둥병자는 성 밖에서 생활해야 했는데 4명의 문둥병자가 굶어죽으나 적군에게 잡혀 죽으나 마찬가지라 생각하고 아람 군대의 진영으로 들어가 먹거리를 구걸하려고 하였는데 너무도 이상하게 아람 군대의 진영은 텅 비어 있었다. 마치 급하게 도망을 친 듯한 광경이었는데 지천에 먹을 음식이 널려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먼저 허기를 채우기 위해 허겁지겁 먹다가 서로 말하되 "우리의 소위가 선치 못하도다 오늘날은 아름다운 소식이 있는 날이어늘 우리가 잠잠하고 있도다 만일 밝은 아침까지 기다리면 벌이 우리에게 미칠찌니 이제 떠나 왕궁에 가서 고하자"(9절)는 것이었다. 이스라엘은 굶어 죽어 가는데 자기들만 배불러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적국인 아람 군대는 다 도망갔고 그들이 급하게 버리고 간 군량미가 산더미처럼 쌓였다는 그야말로 복음, 너무나 기쁘고 좋은 소식인데 이것을 이스라엘에 알리자는 것이었다.
과연 우리 모두가 본 받아야 할 부분이 아니겠는가? 복음은 기쁜 소식이요, 복된 소식이다. 그러므로 이것은 전해야 하고 나눠야 한다. 4명의 문둥병자가 하는 말을 다시 묵상해보자. "우리의 소위가 선치 못하도다"(9절). 무슨 말인가? 이 좋은 소식을, 이 기쁜 소식을 자기들만 알고 즐긴다는 것은 악한 일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함께 나누기로, 알리기로, 그래서 사람을 살리기로 작정한 것이다. 우리가 전해야 할 복음이 바로 이런 것 아닌가? 사람을 살리는, 영생을 주는 이 복음을 우리만 알고 즐거워할 것이 아니라 반드시 전해야 하는 것이다. 결국 이스라엘은 이 4명이 전하는 소식을 듣고 달려가 온 백성이 구원을 받았고 하나님을 불신하고 조롱하던 장관들은 백성들의 발에 밟혀 죽임을 당했다(20절).
내가 듣고 믿고 섬기는 이 신앙에 대하여 4명의 문둥병자들이 그랬듯이 누군가 나에게 전하지 않았더라면 나도 여전히 불신의 세력에 사로잡혀 복음과 구원은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 되었을 것이다. 복음은 마땅히 전하고 함께 나누며 누려야 하는 가장 좋은 소식인 것을 다시 한번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