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

무엇을 들을까?

petra7 2022. 3. 23. 08:36

2022.3.23.()

 

성경 : 왕상 12:1~20

  솔로몬이 죽고 그 아들 르호보암이 왕이 되었는데 애굽으로 망명했던 여로보암이 돌아와서 이스라엘의 온 회중들과 더불어 새 왕을 알현하였다. 여로보암은 르호보암에게 말하기를 "왕의 부친이 우리의 멍에를 무겁게 하였으나 왕은 이제 왕의 부친이 우리에게 시킨 고역과 메운 무거운 멍에를 가볍게 하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왕을 섬기겠나이다"(3~4)고 간청하였다. 이 말을 생각해 보면 솔로몬 시대에 국력이 크게 신장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만큼 백성들이 감당해야 할 온갖 고역과 멍에가 컸던 것임을 알 수 있다.

이에 르호보암은 3일 후에 답을 하겠다고 하면서 첫째는 아버지 시대부터 섬겼던 나이 드신 분들의 지혜를 구하고 또 자기와 함께 자란 젊은 세대들에게도 물었다. 노인 분들은 "왕이 만일 오늘날 이 백성의 종이 되어 저희를 섬기고 좋은 말로 대답하여 이르시면 저희가 영영히 왕의 종이 되리이다"(7)고 하였고 젊은 세대들은 "내 부친이 너희로 무거운 멍에를 메게 하였으나 이제 나는 너희의 멍에를 더욱 무겁게 할찌라 내 부친은 채찍으로 너희를 징치하였으나 나는 전갈로 너희를 징치하리라"(11)고 하였다. 정 반대의 말을 한 것이다. 모름지기 리더는 먼저 섬기는 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해야 하는데 오히려 힘과 권세로 섬김을 받기에만 힘쓴다면 그 권력은 오래갈 수가 없다.

솔로몬의 지혜와 명성은 온 세상이 칭송하고 부러워했지만 그만큼 이룩하기 위해 온갖 수고를 아끼지 않았던 백성들은 무거운 고역과 멍에에 억눌려 왔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런 관점에서 새 왕이 된 르호보암이 이제는 그 노역을 줄여주고 섬기는 리더로서의 역할에 앞장섰다면 백성들의 아픔을 씻어주는 좋은 왕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새 왕의 교만과 폭정에 백성들은 마음이 완전 돌아섰는데 "우리가 다윗과 무슨 관계가 있느뇨.. 다윗이여 이제 너는 네 집이나 돌아보라"(16)고 하면서 르호보암과 솔로몬과 다윗으로 이어지는 이새의 가문에서 벗어나기로 하여 반역의 조짐이 서서히 자리 잡기 시작한다. 나는 어떤 말에 자주 귀를 기울이는지를 고찰해보자. 교만의 결말은 패망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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