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

사도로서의 권리

petra7 2021. 11. 9. 09:03

2021. 11. 09. ()

본문 : 고전 9:1~15

  사도 바울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나의 사도 됨은 주 안에서 인친 것"(2)임을 분명 밝히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권리도 당연히 있다는 것을 주장했다. 사도라 할지라도 먼저 사람이기에 먹고 마시며 포근히 잘 수 있는 여건이 주어져야 한다. 그래서 4절에서는 "우리가 먹고 마실 권리가 없겠느냐"고 말했으며, 6절에서는 "일하지 아니할 권리"도 있음을 말했다. 당연하다. 그래서 농사를 돕는 소를 굶겨서야 되겠는가? 당연히 꼴을 먹어야 하는데 그 입을 가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또 누가 군대에 들어갔다면 군인으로 모집한 자가 책임져야 하고, 포도를 심는 수고를 했으면 그 열매를 먹을 자격이 있는 것이고, 양을 기르면 양의 젖을 마실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7). 그럼에도 사도 바울은 그런 당연한 권리조차 포기하면서 온갖 비난에 대하여 인내했는데 "그러나 우리가 이 권리를 쓰지 아니하고 범사에 참는 것은 그리스도의 복음에 아무 장애가 없도록"(12) 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일상의 삶에서 정말 그렇게 하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럼에도 우리에게는 예수 그리스도가 계시기에 그러한 권리라도 포기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 예수님이야말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하늘 보좌와 영광이라는 권리를 내려놓고 이 땅에 오시고 십자가에까지 못 박히지 않으셨던가?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2:6~8). 만약 우리도 이런 예수님을 제대로 안다면 바울처럼 당연한 권리조차 내려놓고 그리스도 예수님의 복음전파 하는 일에만 더욱 중점을 두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진정한 의미에서의 순종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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