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

배신자와 도망자

petra7 2021. 6. 21. 07:49

2021.06.21. ()

본문 : 마가복음 14:43~52

  '열둘 중의 하나인 유다'는 예수님의 제자인데 그 마음에 사탄이 들어가니 '검과 몽치'를 든 악한 무리들의 편이 되었다. 44절부터 성경은 가롯 유다를 더 이상 유다라 표현하지 않고 '예수를 파는 자'로 고발함에 주목하자. 주님을 떠난 사람은 더 이상 하나님의 사람이 아니기에 이름조차도 아깝다. 그 자가 하는 말이 "내가 입 맞추는 자가 그이니 그를 잡아 단단히 끌어 가라" 하였다.

예수님의 얼굴을 정확히 모르는 무리들에게 가장 잘 아는 유다가 그냥 표시만 해도 될터인데 자신의 스승에게 배반의 입맞춤도 모자라 "단단히 끌어가라"고 한다. 예수님을 단단히 잡아끌어 가게까지 할 정도로 유다는 예수님의 무엇이 그리도 싫고 원망스러웠을까? 사탄이 사람에게 들어가면 사람이 사탄의 짓을 하게 된다. 사탄은 사람을 '죽이고 도적질하고 멸망'(10:10) 시키려 하는 존재이다. 제자쯤 되면 오늘 날 어떤 목사보다 더 주님을 모시고 큰 사랑을 받았으며 온갖 기적을 체험한 증인들이다. 그런데 어쩌면 이렇게까지 주님을 배반하는 자가 되었을까?

유다는 마리아가 드린 향유에 대하여 시비할 만큼 그의 목적은 돈이요, 영예였다. 주의 종이 그것을 내려놓지 못하니 세상은 지금도 시끄럽고 교회는 세상에서 욕을 먹는다. 남은 사람들이라도 잘해야 하겠는데 예수님이 그렇게 잡혀가자 "제자들이 다 예수를 버리고 도망"(50) 하였다. 베드로처럼 그렇게 큰소리를 쳤건만 도망자가 되었다. 유다는 배신자가 되고 다른 제자들은 모르쇠가 되었다. 이를 바라보는 주님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그래서 주님은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38)고 경고하신 것이다. 그런데 듣지를 않으니 한 사람은 예수를 파는 자가 되었고 다른 제자들은 두려움에 주님을 버리고 흩어지는 존재들이 되었다.

나의 무너짐, 나의 연약함, 내가 겪는 여러 종류의 시험들..... '깨어 있어 기도'하라는 주님의 말씀에 순종치 못했기 때문이요 그런 불순종에는 자기 생각으로만 가득했기 때문이다. 지금의 내 모습은 어떠한지 고찰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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