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

누가 크냐?

petra7 2021. 5. 26. 09:47

2021.05.26.()

성 경 : 마가복음 9:31~35

   예수님의 제자들, 참 딱도 하시다. 귀신 들린 아이를 치유하지도 못하고 쩔쩔 매다가 결국 예수님이 오셔서야 쫓아내지 않았던가? 그러면 그동안 듣고 보고 배운 것을 제대로 발휘도 못하는 것에 대하여 부끄럼이라도 느끼고 마음을 새로이 해야 하는데 오히려 그들끼리 논쟁에 빠진 것이다.

이에 주님은 "너희가 길에서 서로 토론한 것이 무엇이냐"(33)고 물으셨는데 알고 보니 자기들끼리 서로 "누가 크냐?" 라는 다툼이었다. 무능하다 못해 참 한심한 사람들이다. 주님은 조금 전에도 "인자가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죽임을 당하고 죽은 지 삼 일만에 살아나리라"(31)고 하셨는데 이에 대한 근심도 대비도 생각도 없이 온갖 기적을 일으키시는 주님이 곧 모든 백성들의 왕이 되실 것이고 왕이 되면 제자들은 누가 더 큰 권세를 가지는가에 대한 토론이었다. 한마디로 떡 줄 사람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먼저 마시는 꼴이다.

무지와 욕망.. 이것이 제자들의 민낯이었다. 동시에 지금도 예수를 따른다고 하는 내 자신의 모습이기도 한 것임을 고백한다. 변화산의 경험처럼 분명 하나님의 세계와 세상의 모습은 전혀 다르다. 베드로의 고백처럼 어떻게 표현할 지 할 말이 없어질 정도가 아닌가? 그러면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고 바라보며 그 길을 걷도록 목표를 설정해야 하는데 제자들의 생각처럼 여전히 세상 것만 눈에 보이는 잘못된 가치관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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