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

그의 말을 들으라

petra7 2021. 5. 24. 07:43

2021.05.24.()

성 경 : 마가복음 9:1~13

  예수님에게는 12명의 제자들이 있었는데 특별히 베드로와 요한, 야고보의 이름이 자주 언급된다. 오늘 본문에서도 이 세 명을 따로 데리고 높은 산으로 올라가셨는데 누가복음의 기록을 보면 오직 기도하기 위함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본문 2절에 보면 "엿새 후에.." 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는 베드로의 신앙고백,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 이심을 고백하던 그 날 이후 6일을 말하는데 이제는 마냥 기적에만 취하여 영광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장차 다가올 온갖 고난까지 대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나타낸 것이다.

그래서 애제자 3명을 데리시고 높은 산으로 가서 간절한 기도를 하시는데 갑자기 주님의 모습이 "그 옷이 광채가 나며 세상에서 빨래하는 자가 그렇게 희게 할 수 없을 만큼 매우 희어졌더라"(3)고 한다. 더불어 엘리야 선지자와 모세가 함께 나타나니 제자들은 "몹시 무서워하므로 그가 무슨 말을 할지 알지 못할"(6) 정도가 되었다고 한다. 이는 천상의 모습이요 영적인 광경이다. 무슨 말을 할지 알지 못했다는 것은 분명 우리가 사는 육적인 세계, 물질적인 세상과는 전혀 다른 그야말로 영적인 세계가 존재함을 뜻하는 말로 볼 수 있다. 그러니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광경에 제자들은 '무슨 말'을 할지를 알지 못하고 표현도 달리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오늘 우리들의 신앙세계에는 이런 경험이 있을까? 주님을 경험하는 놀라움과 영적 세계를 맛보면서 이성과 지성의 안목으로는 도저히 표현할 수 없는 감동 말이다. 그래서 베드로는 겨우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 좋사오니 우리가 초막 셋을 짓되 하나는 주를 위하여, 하나는 모세를 위하여, 하나는 엘리야를 위하여 하사이다"(5). 무언가 말은 해야 하는데 달리 할 말이 없었던 것이다. 그만큼 영적인 측면에서는 베드로조차 미숙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오늘 우리도 동일하지 않을까? 경험하지 못한 신앙으로는 다른 사람의 신비한 체험을 받아들이기도 어렵다. 바로 이때 하늘에서 음성이 들리기를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7)는 것이다.

우리가 들어야 할 분은 예수 그리스도 뿐이시다. 세상의 지식과 학문으로 예수님을 평가할 수는 없다. 얼마나 많은 지성인들이 있지만 그들의 지성으로 예수는 그리스도,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알고 고백하는 사람들이 몇이나 되는가? 신앙은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듣고 순종하는데서 부터 시작한다. 나는 예수님을 어떻게 고백하며 그분을 따르기 위하여 어떤 순종이 있는 것인지 고찰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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