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

오직 기도

petra7 2021. 5. 25. 10:19

2021.05.25.()

성 경 : 마가복음 9:14~30

   변화산의 화려하고 웅장한 모습에 넋을 잃었던 제자들의 어리둥절함을 뒤로 하고 다시 산 밑으로 돌아오니 세상은 여전히 고통 그 자체의 모습이었다. 어떤 집의 아들에게 귀신이 들렀는데 사람을 거꾸러지게 하고나 거품을 흘리며 이를 갈고 심지어 물에도 불에도 막 뛰어드는 그야말로 미치광이의 짓을 하고 있었다.

아이의 아버지가 예수님의 제자들을 찾아 고칠 수 있는지 데려 갔는데 소용이 없었다고 한다. 이에 주님은 "더러운 귀신을 꾸짖어 이르시되 말 못하고 못 듣는 귀신아 내가 네게 명하노니 그 아이에게서 나오고 다시 들어가지 말라"(25)고 하시니 귀신이 소리를 지르고 심한 경련을 일으키게 한 후 쫓겨 나갔다. 이에 놀란 제자들이 묻는다. "우리는 어찌하여 능히 그 귀신을 쫓아내지 못하였나이까"(28) 하니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느니라"(29)고 하셨다.

바로 직전 예수님은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를 데리시고 높은 산으로 기도하러 가셨고 나머지 제자들은 나름 동네에서 사역을 진행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그들에게는 더러운 귀신을 내어 쫓을 능력이 없었다. 그 원인은 오직 기도가 평소 부족했다는 의미이다.

사실 이런 부분이 오늘 우리들의 처지가 아닐까? 무엇을 행해보려고 하는데 힘이 없다, 능력이 모자란다, 그래서 갈등과 낙담하기도 하는데 주님은 '오직 기도' 뿐임을 말씀하셨다. 대개 사람들은 묻는다. "대체 얼마나 더 기도해야 하지요?" 그것은 아무도 모른다. 주님의 영역 아니겠는가? 그럼에도 우리에게는 기도하고자 하는 힘이 있다. 기도라고 하는 매개체를 통하여 없는 힘도 만들고 능력도 얻을 수 있다고 하셨으니 기도로 감당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 기도마저 없었다면 내가 살아갈 수나 있었겠는가? 세상은 지금도 그 아이의 경우처럼 아프다. 그러니 정말 기도가 더 간절히 필요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제자들은 못했지만 주님은 해결하셨다. 고치셨고 회복시켜 주셨다. 그런 소망을 안고 오늘도 기도하고자 하는 나의 결단이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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