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

기적의 발단

petra7 2021. 5. 12. 09:53

2021.05.12.()

성 경 : 마가복음 6:30~44

  숱한 사람들이 예수님께로 나아오는데 예수님은 그들을 보고 '목자없는 양'처럼 불쌍히 여기시고 전심으로 그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말씀을 가르치셨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는데 그것은 이미 해가 저무는 시간이 되니 본능적으로 배가 고프다는 것이다. 그래서 제자들은 주님께 아뢰기를 "이 곳은 빈 들이요 날도 저물어가니 무리를 보내어 두루 촌과 마을로 가서 무엇을 사 먹게 하옵소서"(35~36)라고 하였다. 이 말은 무리들 스스로 사먹든지 굶든지 알아서 할 일이라는 것이다.

제자들로서는 달리 방도가 없는 일이기에 수긍할 점도 있지만 주님의 마음은 그렇지 않았다. '목자없는 양'처럼 여기셨기 때문이다. 양은 목자가 돌보지 않으면 맹수들에게 몰사당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제자들의 관점은 단순한 무리들로 보았고 그들 중 많은 이들의 병이 낫고 귀신이 쫓겨나가는 등 기적만 해도 감지덕지하는 것이다. 하지만 주님은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37)고 하셨다. 놀란 제자들은 200데나리온 정도의 큰돈이 있을지라도 저 많은 무리들을 먹이기에는 역부족이라 하였다.

이에 주님은 어느 아이가 가지고 있던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그야말로 엄청난 기적을 베푸셨는데 그것은 주님이 축사하시니 "예수께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어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게 하시고 또 물고기 두 마리도 모든 사람에게 나누시매 다 배불리 먹고"(41~42)라는 결과를 낳은 것이다. '다 배불리 먹고..' 이것이 바로 주님의 사랑이요 방법이었다.

그런데 그 큰 기적을 이루게 하였던 '떡 두 조각과 물고기 다섯 마리'는 어디서 나왔을까?
상식적인 측면에서만 말하던 제자들에게서가 아닌 그들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취급하던 그 '무리' 중의 어느 소년이 갖고 있던 도시락에서 나왔다. 결국 기적은 주님께서 '목자없는 양'처럼 불쌍히 여기신 그 '무리들'에게서 나온 것임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그 무리는 바로 우리가 전도하고 보여주어야 할 세상이다. 세상 사람은 우리와 다르니 스스로 알아서 하라 할 것이 아닌 전도의 대상자요, 복음을 듣고 변화되어 오늘의 기적을 만들어 낼 사람들임을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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