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5.(화)
성경 : 다니엘서 5:13~31
벨사살은 느부갓네살의 아들이다. 그 아버지가 어떻게 나라를 다스렸고 무슨 일로 들판의 짐승처럼 되었으며 어떻게 다시 회복이 되어 왕으로 복직되었는지 가장 생생하게 잘 알고 있을터인데 벨사살 왕은 너무 교만하였다. 하나님의 성전에서 쓰는 기명을 술잔으로 만들어 고의적으로 하나님을 폄하했으니 그야말로 죽어 마땅하다. 그래서 나타난 하나님의 보내신 '사람의 손가락이 벽에 나타나 심판의 글'을 쓰기 시작했으니 한 마디로 왕은 왕으로서의 무게에 모자란다고 다니엘은 말했다. 23절부터 보면 "왕은 그의 아들이 되어서 이것을 다 알고도 아직도 마음을 낮추지 아니하고 도리어 자신을 하늘의 주재보다 높이며 그의 성전 그릇을 왕 앞으로 가져다가 왕과 귀족들과 왕후들과 후궁들이 다 그것으로 술을 마시고 ... 금, 은, 구리, 쇠와 나무, 돌로 만든 신상들을 찬양하고 도리어 왕의 호흡을 주장하시고 왕의 모든 길을 작정하시는 하나님께는 영광을 돌리지 아니한지라". 이것보다 더 무서운 지적이 있을까?
결국 벨사살 왕은 그 날 밤에 죽임을 당한다(30절). 다니엘의 해석은 정확했지만 "당신의 나라는 끝났고 오늘 밤 당신은 죽는다"는 말을 제국의 왕 앞에서 어찌 표현을 할 수 있었을까? 생명수가 마른 요즈음 다니엘 같은 믿음의 사람으로 살고 그 실천이 정말 필요한 때임을 깨닫는다. 유유상종이란 말은 좋지만 하나님의 사람은 그런 세상의 사람들과는 분명히 구별되어 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나에게는 벨사살 왕 같은 교만은 없는지, 또한 평소에 하나님을 어떤 마음으로 섬기고 경배하는지 구별된 마음으로 묵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