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

장자의 명분

petra7 2023. 12. 12. 09:35

2023.12.12.()

성경 : 창세기 25:27~34

   한 날 한 시에 같이 태어난 자식일지라도 성격은 너무 다른 경우가 많은데 이삭의 집안도 그러했다. 에서는 '익숙한 사냥꾼'이 되었다고 했으며 야곱은 '조용한' 사람이었다고 한다(27). 아버지의 마음은 장남에게로 치우치게 되어 있고 더구나 남자답게 활달한 장자에서가 훨씬 더 마음에 들었을 것이다. 반면 야곱에 대한 평가는 '조용한 사람'이라고 했는데 히브리 원어는 ""으로 "완벽하다, 온전하다.." 는 뜻이다. 이 단어는 노아나 욥을 평가할 때 쓴 말과 동일한데 본문에서는 '조용한'이라고 번역한 것은 에서가 아주 활달한데 비해 야곱은 주로 장막, 곧 집에 조용히 머무는 사람으로 비교한 것 같기도 하다.

어느 날 쌍둥이 형 에서가 사냥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야곱이 팥죽을 끓이면서 "형의 장자의 명분을 내게 팔라"(31)고 한다. 에서는 지금 배가 고파 죽을 지경인데 "이 장자의 명분이 내게 무엇이 유익하리요"(32)고 하면서 그 명분을 "팔았고"(33) 성경은 이에 대하여 에서가 장자의 명분을 '가볍게 여겼다’ (34)고 지적한다. 형제간에 장난처럼 일어나 일 같지만 이 일은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25:23)는 예언의 성취가 그렇게 이뤄졌음을 깨닫게 한다.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려 하심이라"(벧전2:9)의 말씀을 나는 얼마나 내 명분으로 진지하고 소중하게 여기고 있는지 묵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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