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

겟세마네의 기도

petra7 2023. 4. 27. 08:53

2023.04.27(목)

성경 : 마태복음 26:31~46

  십자가를 앞두고 주님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밤을 새우는 기도를 드리는데 구속을 위한 십자가의 제물이 되는 것이 얼마나 큰 고통인지 "내 마음이 매우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38절) 하실 정도였다. 그 고뇌는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39절)고 할 만큼 십자가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의 구원의 역사를 이룰 수 있다면 차라리 그 길을 택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만큼 십자가의 고난이 얼마나 어렵고 두려운 것인가를 보여주는 간구가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3년이나 주님을 따르던 제자들은 주님을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하고 잤다. 주님은 "고민하여 죽게" 될 정도의 고통으로 기도중인데 제자들이 어찌 잠을 잘 수 있을까?

이에 주님은 "너희가 나와 함께 한 시간도 이렇게 깨어 있을 수 없더냐"(40절)고 안타까이 말씀하셨다. 주님을 섬기고 나의 주 나의 하나님으로 믿고 따르는 우리의 원초적 모습을 보는 것 같다. "No Cross No Crown"이라는 말이 있듯이 십자가 없으면 면류관도 없는 것이다. 신앙생활에서 그리스도인의 참 모습을 이행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영광은 받고 싶은데 십자가는 지기 싫어한다는 것이다. "아골 골짝 빈들에도 복음 들고 가오리다 소돔 같은 거리에도 사랑 안고 찾아 가서 종의 몸에 지닌 것도 아낌없이 드리리다.."(323장)는 찬송가사가 영혼 깊이 와닿는 오늘의 말씀이다. 주님의 십자가에 나는 어떤 식으로 참여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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