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1.16.(월)
성경 : 마태복음 1:1~25
예수님은 모든 인류의 구세주, 구원자로 이 땅에 오신 분이시다. 그 출생에 대하여 성경은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고 동거하기 전에 성령으로 잉태"(19절)되었다고 하는데 약혼자 요셉으로서는 기가 찰 노릇이다. 처녀가 어떻게 임신을 할 수 있는지... 분명 다른 남자와 관계를 가진 것으로 생각하는게 상식이고 당연하다. 그러니 이를 쉽게 받아들일 수는 없다. 그래서 "이 일을 생각할 때에"(20절)라고 했지만 실상은 미치고 환장할 심사이다. 누구인들 상식 밖의, 초물리적인 현상에 부딪칠 때 자신의 생각과 지식으로 받아들이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더구나 부부의 연을 이루는 마당에 자신과 무관한 아내의 임신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 말이다.
화를 내고 분노하고 억장이 무너지고 옛날 구약식으로 돌로 쳐서 죽일 수도 있고 별별 의분이 다 일어날터인데 성경은 또 이렇게 말씀하신다.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라 그를 드러내지 아니하고 가만히 끊고자 하여"(20절).. 드러내지 않고란 말은 남들이 알면 마리아가 돌에 맞아 죽을 수도 있는 위기이기에 주위에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요셉의 결론은 "가만히 끊고자" 하였다. 자신이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기에 아내 될 마리아의 잉태에 대하여 눈 감아주고 훗날까지 배려해주었다는 말이다. 우리가 이런 기막힌 일을 만났을 때 나의 대응자세는 어떠한지 충분한 묵상이 필요한 구절이다. 그런 의로운 고심에 주의 사자가 나타나 자초지종을 설명하면서 요셉의 이해를 돕는다.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사7:14)의 예언이 바로 자신들에게 성취되는 엄청난 축복과 놀라운 일이 일어난 것이다.
요셉은 끊임없이 되새겼을 것이다. 성령의 잉태로 출산케 될 예수가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21절)인 것을 말이다. 요셉은 그대로 받아들이는 신앙심을 가진 사람이다. 그러기에 마리아의 잉태를 받아들였고 "아들을 낳기까지 동침하지 않는" 예언 그대로의 삶을 실천한 것이다. 다시 한번 기억하자. 요셉의 배려와 사랑, 분노에 대한 조절과 지혜, 그리고 그 예수님은 "자기 백성을 그 죄에서 구원할 자"라는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