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

하나님의 이끄심

petra7 2022. 7. 13. 09:08

2022.7.13.()

성경 : 신명기 2:1~24

  신앙생활에는 여러 어려운 일들도 만나는데 그 중 하나는 마냥 기다리는 것이다. 이 기다림에 실패하면 사울 왕처럼 선지자 사무엘을 기다리지 못하고 자신이 직접 하나님께 번제를 드리려 하다가 결국 하나님께 버림받는 사건처럼 말이다(삼상13). 오늘 본문의 이스라엘도 그러했다. 1절에 보면 "... 홍해 길로 광야에 들어가서 여러날 동안 세일산을 두루 행하더니"라고 하였는데 '여러 날 동안' 세일산 근교에서만 헤맨 것이다. 말이 여러 날이지 오랜 시간이었다. 하나님께서도 그런 것을 아셨다. 그래서 "너희가 이 산을 두루 행한지 오래니"(3)라고 하신 것이다. 우리의 삶에도 마찬가지다. 내가 처한 여러 상황들로 말미암아 눈물 지을 때도 많지만 하나님이 알고 계시고 보고 계시다는 인식만 분명하면 얼마든 견딜 수 있다. 내가 먼저 성급하게 나아가지 말자.

이스라엘은 그렇게 나아가는 길에 에서의 후손 에돔 족속들을 만나게 된다. 그들은 이미 그곳 땅에서 정착하고 살고 있는 터였다. 그러나 하나님은 절대 그들과 싸우지 말라고 하셨다. 그 이유는 "이는 내가 세일산을 에서에게 기업으로" 준 것이기에 한 평 땅도 이스라엘에게는 주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또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싸울 대상과 싸워서는 안 되는 대상을 자세히 구별해주셨다. 에돔이나 모압, 그리고 암몬 족속들은 이스라엘의 형제 민족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구체적으로 이들과는 "다투지 말라"(5), "괴롭게 하지 말라, 싸우지도 말라"(9), "그들을 괴롭게 말라 다투지도 말라"(19)고 하신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선처를 베푸시는 것은 은혜이지만 그 범위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기업만 해당된다. 이스라엘은 출애굽의 기적과 홍해의 기적 같은 것들에 들떠서 마치 자기들이 이룬 것인양 교만과 욕심에 이끌려 엉뚱한 짓을 저지를 수 있었기 때문에 금지한 것이다. 이스라엘은 기적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이지 스스로가 출애굽 할 정도의 능력이 있었던 것은 전혀 아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 아닌가?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고전15:10)이지 나에게서 난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우리의 구원도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2:8)는 사실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결국 하나님께서 그 은혜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백성들을 돌보시며 인도하여 주신다는 믿음이야 말로 성도의 가장 큰 힘이며 능력이다.

이스라엘을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생각하면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는 자는 여호와시니라"(16:9)는 말씀을 다시 한번 깊게 묵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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