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

역사가 지워지다

petra7 2022. 6. 10. 10:21

2022.6.10.()

본문 : 왕하 25:1~30

  시드기야 왕은 바벨론에 의하여 세워진 마지막 유다왕인데도 결국은 바벨론을 배반하여 유다 멸망의 결정적인 원인이 되었다. 이에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은 모든 군사를 총동원하여 예루살렘을 에워싸고 토성을 쌓으면서 그야말로 독안에 든 쥐가 되는 꼴을 만들었다(1). 2년이나 버텼지만 음식물이 더 이상 공급되지 못하니 도망했고 그 뒤를 추격하여 시드기야의 아들들은 아버지가 보는 앞에서 죽임을 당하고 시드기야는 두 눈이 뽑힌 채 포로가 되어 끌려 갔다(7). 또 바벨론 왕의 심복 느부사라단보은 예루살렘 성전부터 파괴하고 모든 집들을 허물었으며 먼저 온갖 보물들과 놋으로 만들어진 모든 것들을 깨뜨려 바벨론으로 가져갔다.

그 전에 예레미야 선지자는 시드기야 왕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분명하게 증거했다. "만군의 하나님이신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네가 만일 바벨론의 왕의 고관들에게 항복하면 네 생명이 살겠고 이 성이 불사름을 당하지 아니하겠고 너와 네 가족이 살려니와 네가 만일 나가서 바벨론의 왕의 고관들에게 항복하지 아니하면 이 성이 갈대아인의 손에 넘어가리니 그들이 이 성을 불사를 것이며 너는 그들의 손을 벗어나지 못하리라 하셨나이다"(38:17~18)고 하였다. 또 예레미야는 완강한 시드기야에게 "내가 왕에게 아뢴 바 여호와의 목소리에 순종하소서 그리하면 왕이 복을 받아 생명을 보전하시리이다"(38:20)고 간절히 권면했지만 시드기야는 이 모든 말을 여러 핑계를 대면서 거절한다. 그리고 그 결과는 심판이었던 것이다.

예루살렘이 왜 이렇게 처참하게 무너졌을까? 느부갓네살 왕도 씨 하나 남기지 못하도록 그렇게까지 철저한 멸망으로 이끌어야 했을까? 결론은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이며 시드기야를 비롯한 유대 왕들은 죄인의 대명사로, 바벨론과 그 왕은 하나님의 심판의 도구로 쓰임 받은 것이다. 선지자 아닌 그 누가 권면해도 끝까지 듣지 않는 사람이 가야 할 길은 멸망뿐임을 다시 깨닫는다. "오늘 너희가 그의 음성을 듣거든 광야에서 시험하던 날에 거역하던 것 같이 너희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 말라"(3:7~8). 나도 은근한 고집쟁이가 아닌지 돌아보자.

'큐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회복케 하시는 하나님  (1) 2022.06.14
특별한 소명  (1) 2022.06.13
침몰하는 유다  (0) 2022.06.09
요시야의 죽음  (1) 2022.06.08
개혁의 구체화  (1) 2022.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