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

금 대신 놋

petra7 2022. 3. 30. 09:24

2022.3.30.()

성경 : 왕상 14:21~31

  르호보암은 솔로몬의 아들인데 "나이가 사십일 세라 여호와께서 자기 이름을 두시려고 이스라엘 모든 지파 가운데에서 택하신 성읍 예루살렘에서 십칠 년 동안 다스리니라"(21)고 소개한다. 그리고 역대하 12:1에 보면 "르호보암의 나라가 견고하고 세력이 강해지매 그가 여호와의 율법을 버리니 온 이스라엘이 본받은지라"고 한다. 처음에는 잘 나갔다는 뜻이다. 그래서 나라가 견고하고 세력이 강해졌는데 바로 그 무렵 여호와의 율법을 버렸다는 것이다. 결국 왕에 오른 지 5년 만에 애굽의 왕 시삭이 침략하여 예루살렘을 치고 여호와의 성전의 보물과 왕궁의 보물과 솔로몬의 금 방패 등 모든 것을 빼앗아 갔다(25~26).

처음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고 경외하니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강력한 국가를 이루었는데 그게 얼마가지 못했다는 말이다. 어떤 의미에서 '견고하고 강한' 나라보다 차라리 좀 더 약했더라면 오히려 더 하나님을 의지하고 찾지 않았을까? 견고하고 강한 나라의 왕이 되니 하나님도 무시하는 교만한 자세를 취하다가 다 빼앗겨버린 것이다.

우리들 삶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 어느 시대나 나라를 막론하고 어려운 시절에는 매일처럼 하나님을 찾고 의지하니 마침내 복을 받아 잘 살게 되는데 바로 그때부터 하나님을 떠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경제적으로 다소 부강해지니 신앙은 뒷전이 되고 예배와 말씀보다는 자신을 즐기는 일에만 더 치중하게 된 것이다. 그렇게 되니 하나님은 애굽 왕 시삭을 동원하여 유다의 모든 물질적 부요를 다 침탈해버렸다. 금 방패를 빼앗긴 르호보암은 "그 대신 놋으로 방패를 만들어"(27) ... 라고 했는데 이는 국력의 쇠퇴를 의미하고 있다. 누구든지 교만하면 다 빼앗긴다. 권력도 물질도 사람도 금 대신 놋으로 평가받을 수밖에 없게 된다는 말이다.

새삼 이 말씀이 떠오른다. "나를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나를 먹이시옵소서 혹 내가 배불러서 하나님을 모른다 여호와가 누구냐 할까 하오며 혹 내가 가난하여 도둑질하고 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 두려워함이니이다"(3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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