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

다윗의 겸손을 배운다

petra7 2022. 2. 23. 10:24

2022.02.23 ()

성경 : 열왕기상 1:22~31

  이불을 덮어도 따뜻함을 느끼지 못하는 늙은 왕 다윗.. 그런 그에게 맑은 정신이나 있었을까? 상황은 지금 심각하게 돌아가고 있는데 왕은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그것은 아도니야가 스스로 차기 왕으로 선포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그와 동행하며 참여하였고 심지어 거대한 잔치까지 벌이고 있었다. 다급한 솔로몬의 모친 밧세바는 다윗 왕 앞으로 나아가 이런 사실을 알리는데 다시 나단 선지자도 들어와서 작금의 심각성을 하나하나 아뢰었다. 나단의 말은 단호하였다. "이것이 내 주 왕의 하신 일입니까?"(27)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왜 자신에게는 알리지 않았느냐는 것이다. 일개 선지자로서 왕 앞에 죽임을 당할 수도 있는 항명이었다. 다윗은 그렇게 할 필요가 없는 최고의 왕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윗은 하나님의 사람이었고 젊은 시절 밧세바와의 관계를 적나라하게 고발하고 문책하는 나단 선지자의 경고에 스스로 무릎을 꿇고 회개했던 사람이었다. 이제는 아득한 옛날 일이었지만 늙어 죽어가는 순간에도 다윗은 선지자 나단의 이런 항명에 자신의 진심을 표하였다. 그것은 "내 생명을 모든 환난에서 구원하신 여호와의 사심을 가리켜 맹세하노라"(29)고 하면서 원래의 약속대로 솔로몬이 자신을 대신하여 왕이 될 것임을 천명하였다(30). 밧세바의 직고에 이어 타이밍에 딱 맞는 나단 선지자의 방문과 고언에 다윗은 다시 정신이 번쩍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왕은 모든 권세를 가진 사람이었다. 자신의 명령 한마디면 천하라도 엎드리게 할 수 있는데도 다윗은 원래 약속한대로, 나단 선지자의 충언까지 곧이 받아 들였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가? 그것은 결국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길이기도 하였다.

가장 적절한 때 밧세바의 방문과 나단 선지자의 고언... 이 또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아니었을까? 그리고 다윗은 듣는 귀를 가졌고 순종하는 겸손을 끝까지 유지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게 된다. 나도 과연 말씀 앞에 무릎을 꿇을 수 있는 사람일까? 나는 어떤 순종의 사람인지를 묵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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