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

성령의 나타나심

petra7 2021. 10. 28. 08:26

2021. 10. 28. ()

본문 : 고전 2:1~16

  신앙생활은 참 오묘하다. 누가 나에게 강권적으로 전도를 해서 마음이 움직인 것도 아니요, 학문이나 이성을 갖고 합리적으로 맞다 싶어서 믿는 것도 아니고, 세상이나 우주 등을 움직이는 신적 대상에 대한 특별한 관심이나 동기가 있어서 그런 것도 아닌데 어느 날 갑자기 신앙의 세계로 스며들었다. 무엇이 내 마음을 움직이게 했을까? 오늘 성경에서도 어떤 설득력 있는 지혜의 말이 아닌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으로 말미암아 이뤄진 것이라 하였다(4~5). 그래서 사도 바울도 예수를 전할 때에 "말과 지혜의 아름다운 것"(1)으로 하지 않고 오직 "성령의 나타나심"에 의존하였음을 고백하고 있는 것이다.

때로는 정말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오지 않을 것 같은 강퍅한 사람이 갑자기 하나님 앞으로 나와 엎드리는 경우도 많았으며 어떤 이는 법이 없어도 너무 선인으로 살 수 있을 것 같은 사람이 끝내 복음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었음을 경험했다. 9절에 보면 "하나님이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하여 예비하신 모든 것은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 듣지 못하고 사람의 마음으로 생각하지도 못하였다"는 말씀이 너무 적합하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 영적인 일은 영적인 것으로만 분별(13)되기 때문이다. 소위 스스로 지혜와 지식을 크게 갖췄다 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성령의 일은 받지 못한다. 자신의 학문과 이성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십자가의 도(1:18)를 알지 못할 뿐 아니라 그렇게 이뤄지는 구원에 대하여서도 어리석게 생각하며 알 수도 없다(14)고 하는 것이다.

바울도 이런 사실에 대하여 "말과 지혜의 아름다운 것"(1), "설득력 있는 지혜의 말"(4)에 의한 것이 아닌 철저하게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으로 말미암아 주어진 것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나의 신앙입문은 정말로 하나님의 기적적인 간섭이요 축복이 아닐 수 없음을 새삼 떠올리게 한다. 나에게 주어진 그러한 말로 다 할 수 없는 감격과 감사를 항상 간직하고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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