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

비로소 하나님

petra7 2024. 2. 1. 09:16

2024.2.01.()

성경 : 창세기 43:1~14

  애굽에서 사 온 곡식을 다 먹은 후에야 야곱은 다시 애굽으로 가서 양식을 구해올 것을 아들들에게 당부한다(2). 같은 아들 시므온이 애굽의 감옥에 갇혀 있는데 어찌 그리 늦었을까? 자신들은 집에서 나름 편안히 지내지만 옥에 갇힌 아들, 형제를 생각해야 하지 않겠는가? 애굽에서 사 온 곡식을 '다 먹은 후'에야 다시 양식을 구하기 위한 몸부림을 치는 것 처럼 사람은 조금만 견딜만 하면 부르짖지도 않고 하나님도 찾지 않는 것이다. 요셉의 형들은 "하나님이 어찌하여 이런 일을 우리에게 행하셨는가"(42:28)고 한탄하면서 너무 오랜만에 '하나님'의 존재를 떠 올리며 그 이름을 부르기까지 온갖 풍파를 다 겪었을 때나 불렀다. 탕자도 완전한 거지가 되어 배고픔으로 죽음에 직면했을 때야 다시 '아버지'를 떠올렸고 집으로 돌아갔다.

야곱은 결국 막내 베냐민을 애굽으로 보내지 않으면 이 일이 해결되지 않음을 인정하고 "내가 자식을 잃게 되면 잃으리로다"(14)고 하면서 비로소 '전능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였다. 진작 내려놓지 못한 집착 때문에 요셉은 사라졌고, 또 다른 자식들마저 잃게 될 위기가 되었을 때나 하나님을 찾았다. 그러니 나중 애굽 왕 바로 앞에서 고백했던 것처럼 '험악한 세월'을 보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나는 언제 하나님을 진심으로 찾으며 경외하는지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정직하게 고찰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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