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

내가 빌라도이다

petra7 2023. 7. 13. 08:28

2023.07.13()

성경 : 요한복음 18:28~40

  빌라도는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총독이었고 나라의 법을 이용하여 권한을 휘두를 수 있는 위치의 사람이었다. 그런 그에게 예수를 십자가에 사형시키라고 유대인들이 청을 하니 "너희 법대로 재판을 하라"(31)고 하였다. 이에 유대인들은 자신들에게는 사람을 죽일 수 있는 권한이 없으니 총독이 명령을 내리라는 것이다. 하지만 빌라도는 예수를 지키기 위하여 나름 의의 편에 서도록 노력하였는데 그것은 유월절 같은 명절에 죄수 한 사람을 석방시켜 주는 전례가 있어 예수를 풀어주고자 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예수를 사형 시키고 강도는 놓아주라고 요청한다. 세상은 지금도 그렇게 미쳐 돌아가고 있다. 정의가 바로 서지 못하고 거짓과 위선이 추앙받고 군중들의 선택을 받는 것이다. 그래서 세상은 혼란스럽고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유대인들처럼 신앙을 가졌다할지라도 강도를 풀어주라고 하는 사람은 그 신앙의 대상인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소리치는 사람들이다.

한편 빌라도는 어떠한가? 그는 유대인들의 지적처럼 사람을 죽일 수도 살릴 수도 있는 위치의 사람이다. 그런 권한을 가진 사람이 자신의 총독직에 허물이 될까봐 의와 불법이 무엇인지 알고 있으면서도 불의의 편에 섰다. 그 결과는  2천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도신경에서의 고백처럼 예수를 죽인 사람으로서 저주의 대명사가 되고 말았다. 우리도 예수님의 사람으로서 주께서 주신 하늘의 권세를 가진 사람들이다. 그 권세로 귀신을 쫓아내고 병든 자를 치료하며 죽어가는 영혼을 살려내야 할 위치의 사람인데 자신의 안달을 위하여 그저 적당히 사는 것은 아닐까? 36절에서 세 번이나 언급한 것처럼 주님은 분명히 "내 나라"가 따로 있음을 말씀하셨다. 그 나라는 바로 천국이며 우리가 평생 소망하는 하나님의 나라이다. 그 나라는 빌라도의 권세가 날뛰는 세상 나라와 달리 따로 확실하게 존재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 나라를 분명히 알고 그 나라에 들어가기를 힘써야 한다. 그게 신앙생활 아닌가?

주님의 나라가 따로 확실하게 존재하며 나에게 주신 하나님의 권세가 있음을 인정하는지, 이 혼탁한 시대에 나는 분명 의의 편에 서 있는지 오늘 말씀을 통하여 깊이 고찰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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