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

혀의 열매

petra7 2021. 9. 21. 11:15

2021.09.21()

본문 : 잠언18:13~24

  추석이다. 명절이면 늘 그렇듯이 즐거움이 넘치고 기쁨이 가득해야 하는데 여전히 아파하며 힘들어 하는 사람들도 많다. 특히 가을이 시작되는 시점이라 한가위 달빛 아래 쓸쓸한 분위기도 들 수 있는데 "사람의 심령은 그의 병을 능히 이기려니와 심령이 상하면 그것을 누가 일으키겠느냐"(14)는 말씀처럼 그런 측면에서 마음이 병들면 고치기 어렵다. 특히 "누가 일으키겠느냐"는 말에 주목하자. 심령의 병은 스스로 일어나 극복해야지 다른 사람이 조언한다고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면 어떡해야 할까? 21절을 보니 "죽고 사는 것이 혀의 힘에 달렸나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혀의 열매를 먹으리라"고 하였다. 문제는 '혀의 권세'이다. 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죽을 수도 살 수도 있다는 것이다. 말은 마음에서 나오지만 먼저 말이라도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말을 하도록 훈련해야 한다. 누구든지 당장의 현실만 보면 마음이 무너지고 그 마음에서 나오는 말은 부정적이며 패쇄적일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주님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은 마음과 말을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 사도 바울은 극한 상황에서도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4:13)고 외쳤으며 10자녀를 잃고 모든 재산이 날아간 상황 속에서의 욥은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 같이 나오리라"(23:10)면서 하나님께서 반드시 복된 길로 인도하여 주시리라는 고백을 잃지 않았다.

반면 광야의 이스라엘은 자주 원망과 불평, 의심의 말만 내뱉았는데 결국 그 결말은 "여호와의 말씀에 나의 삶을 가리켜 맹세하노니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니"(14:28)라는 것으로 광야에서 40년간 떠돌아다니다가 죽었다.

말은 신비 그 자체이다. 어떤 말을 하느냐에 따라 그 인생에 그대로 되기 때문이다. 마음이 무너지지 않도록 더욱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자. 또 우리의 말은 하나님이 들으신다는 사실을 깨닫고 입술의 복록에 족한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삶을 유지해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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