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

롯의 두 딸

petra7 2023. 11. 24. 09:45

2023.11.24.()

성경 : 창세기 19:30~38

   불 심판의 위기 속에 롯과 두 딸들은 ''에 들어가 있었다고 한다(30). 재앙이 물러난 후 롯의 두 딸은 엉뚱한 제의를 하는데 "우리 아버지는 늙으셨고 온 세상의 도리를 따라 우리의 배필 될 사람이 이 땅에는 없으니 우리가 우리 아버지에게 술을 마시게 하고 동침하여 우리 아버지로 말미암아 후손을 이어가자"(31~32)는 말도 안되는 발상을 한 것이다. 근친상간이요 그렇게 하여 태어난 아들들이 모압과 암몬의 조상 아닌가? 그 이름의 뜻처럼 "근친"이요, "상간"이다. 신명기 23장에 보면 이들 후손의 10대까지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가는 것이 금지되었으며 또 항상 이스라엘을 괴롭히는 족속이 되고 만다.

한편 아버지 롯은 아무리 술에 취했다고 그런 엄중한 일을 몰랐을까? 33절과 35절에 보면 "그 아버지는 그 딸이 눕고 일어나는 것을 깨닫지 못하였더라"고 한다. 롯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 같지만 책임은 본인이 감당해야 한다. 때로는 우리도 엉뚱한, 완전 말도 안되는 자기 논리를 내세워 무언가를 얻고자 하는 경향이 있는데 극히 조심할 일이다. 롯의 두 딸들에게 묻고 싶다. 당신들이 그렇게 해서라도 자식을 얻고자 하는 목적이 무엇인가... 라고 말이다. 내가 접었으면 될 일을 굳이 모든 윤리와 인간의 도리를 파괴하면서까지 얻고자 하는 결과물은 결국 모압과 암몬일 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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