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티

풍성함의 유혹

petra7 2023. 9. 22. 09:41

2023.09.22.()

성경 : 계시록 3:14~22

   라오디게아는 실크로드의 거점 도시로 상권이 크게 발달했고 땅도 기름져 농사나 목축에도 아주 적합한 곳이었다. 한마디로 풍요의 상징이다. 그래서인가? 그곳 교회도 부족함이 없으니 스스로 무너지기 시작한 것이다. "나는 부자라 부요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17)고 할 정도이니 인생이 평생 바라던 기쁨이 아닐까? 그런데 문제가 없고, 부족함이 없으면 그곳을 천국처럼 생각하기 시작한다. 그러니 "여기가 좋사오니"(17:4)라고 하면서 더 이상의 진전과 발전을 외면한다. 그렇게 주저 앉아버린 라오디게아 교회를 보시는 주님의 책망은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차지도 아니하고 더웁지도 아니하도다"(15)는 것이었다.

라오디게아는 다 풍성하였지만 식수 문제가 컸다고 한다. 아주 먼 거리에서 수로를 통하여 물을 끌어와 사용했는데 그러다보니 "차지도 뜨겁지도 아니하는" 물이 되었는데 바로 주님을 향한 뜨거운 열망이나 주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드리는 냉수 같은 헌신도 사라져버린 현상을 표현한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풍요로움을 소망하지만 그 풍요로움은 신앙생활에 뜨뜻 미지근하거나 아예 믿음을 떠나버리는 유혹이 되기도 한다. 오늘 현대교회의 상징이기도 한 것이 라오디게아 교회인 것이다. 적당한 고난도 문제도 있을 때 사람은 더 분투한다. 모든게 풍성하면 스스로 타락하는 일들이 얼마나 많이 생기는지 오늘같은 시대를 고찰해보면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정말 배고프고 가난했던 어린 시절에는 교회마다 사람들이 넘쳐났고 부흥회마다 차고 넘쳤다. "나를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나를 먹이시옵소서"(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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