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믿음으로

2021.12.29.(수)

성경 : 갈라디아서 3:1~14

  바울은 사람이 의롭게 되는 길은 행위가 아닌 '믿음'으로 이뤄지는 것임을 여러 차례 강조하였다. 창15:6에서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시고"라고 하였는데 훗날 로마서에서 바울은 "성경이 무엇을 말하느뇨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매 이것이 저에게 의로 여기신바 되었느니라"(롬4:3)고 다시 설명한다. 그런데도 어리석은 갈라디아 교회의 사람들은 다시 행위 구원으로 돌아가려는 거짓 선생의 말에 현혹되니 "너희가 성령을 받은 것이 율법의 행위로냐 혹은 듣고 믿음으로냐"(2절)고 하면서 다시 아브라함을 예로 들면서 설명하였다(6~10절).

6절에서도 바울은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매 그것을 의로 정하셨다"고 하였는데 "믿음으로 말미암은 자들은 아브라함의 자손인 줄 알지어다"(7절)고 선포하였다. 결국 행위구원이 아닌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복음이 말하는 구원의 길에 이르는 것임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오늘 우리의 삶에도 자주 자신만의 경건성을 내세워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바리새인처럼 되는 사람이 더러 있다. 그것은 곧 행위를 앞세우는 것이다. 믿음에는 당연히 그에 걸맞는 행동이 있어야 하지만 사람의 어떤 경건과 선행이 뛰어나다 할지라도 그것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것은 아니란 점을 반드시 상기해야 한다. 우리의 믿음은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우리의 속죄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셨고 하나님께 그 죄를 없애기 위한 '화목제물'로 드려졌다는 사실을 믿는 것이다. 결코 자신의 행위나 선행의 결과로 죄사함과 구원을 받으려는 어리석음은 벗어나야 한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사는 자는 아브라함이 복의 근원이 되었듯이 누구든지 아브라함에게 주어진 그런 복이 임하게 되는 축복자가 되는 줄 믿어야 할 것이다(14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