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03 (금)
본문 : 잠언11:15~31
친하게 지내는 사이에서 보증을 서달라고 하면 참 망설이게 된다. 절친한 관계라면 해주는게 맞겠지만 잘못하면 내 모든 것도 날아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증보험이란 것도 생겼나보다. 오늘 말씀 15절에서는 한 마디로 결론짓는다. "타인을 위하여 보증이 되는 자는 손해를 당하여도 보증이 되기를 싫어하는 자는 평안하니라". 이 잠언은 거의 3천년 전에 기록된 말씀인데 그런 옛날 당시에도 보증이란게 필요했던 것을 보면 사는 것은 지금이나 별반 다르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문제는 본인이 얼마나 진실한지, 의인인지 악인인지 남은 모르니까 그 사람에 대한 객관적 신뢰를 필요로 했을 것이다.
그런데 성경은 분명히 보증을 서면 '손해'를 당한다고 하였다. 누가 고의적으로 그렇게 하겠느냐마는 사람의 일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문제이기에 안타까운 사연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다른 의미에서 보면 보증을 서지 않으면 의가 상하고 친근한 모든 것이 사라질 수 있으나 나중 보면 그것이 서로를 위한 가장 최선의 결론이 될 수도 있음을 생각해야 한다. 오히려 금전적인 보증을 서달라고 하는 사람이 잘못된 것 아닐까? 고의적으로 떠넘기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16절에 "유덕한 여자는 존영을 얻고 근면한 남자는 재물을 얻느니라"고 하였다. 무엇보다 지혜와 성실이 가장 큰 재산임을 나타내고 있다. 18절에서도 "악인의 삯은 허무하되 공의를 뿌린 자의 상은 확실하니라"고 한다. 악인의 삯은 그런 근면이나 덕스러움이 없는 결과이니 쉽게 무너지거나 날아간다. 그래서 허무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공의를 뿌린 자의 상"은 확실하다고 하였다. 공의는 하나님의 말씀이며 지켜야 할 도리이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은총을 베풀며 생명을 얻게 하신다(19, 27절).
하나님의 말씀 앞에 자신의 입장만 생각하여 불순종하는 어리석음은 버리고 말씀을 택하는 참 지혜자의 길을 걷기를 다짐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