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유다의 배반

petra7 2021. 3. 29. 08:25

2021.3.29.()

* 성경 : 누가복음 22:1~6

예수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얼마나 기쁜 일일까? 그러나 당시 제자들은 예수님을 따르는 목적이 다른데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주님은 자주 십자가를 지실 것을 말씀하셨지만 베드로는 절대 그런 일은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라고 극구 만류하다가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16:23)는 책망을 들었다. 다른 제자들도 서로 '누가 크냐?' 하는 식으로 예수님이 곧 세상의 왕이 되실터이고 그렇게 권력을 잡으면 누가 가장 큰 자리에 앉을까 하는 엉뚱한 이야기만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 본문의 가롯 유다가 그러했다. 주님은 세상의 왕이 아닌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구원을 위한 대속물로 내어주고자 오신 것이라 하니 지난 3년 동안 허송세월했다는 생각, 실컷 따라 다녔지만 보상은 전혀 없구나.. 하는 실망으로 오히려 예수님을 잡으러 온갖 음모를 꾸미던 사람들에게 스승을 팔아넘기기로 한 것이다. 그러니 2절에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예수를 무슨 방도로 죽일까 궁리" 하고 있는 차에 "가룟인이라 부르는 유다에게 사탄이 들어가니"(3) 결국 "예수를 넘겨 줄 방도를 의논"(4)하였고 그 대가로 돈을 받기로 약속을 받으니 스승을 '넘겨 줄 기회'를 찾는 사람이 되고 만 것이다.

유다가 악을 도모하니 악을 실행코자 하는 사람들과 모든 코드가 딱딱 맞아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섬뜩함을 느낀다. 그들은 그것을 '형통'이라고 할 것이도 더 의기양양하기 때문이다. 가롯 유다의 이같은 악은 처음부터 목적이 잘못된 결과라 할 수 있다. 예수님을 따르고 그 분의 제자로서의 삶을 추구한 것이 아닌 세상적 욕망을 달성하기 위하여 '한 때' 제자의 길에 동참한 것 뿐이다.

오늘날도 마찬가지다. 왜 예수님을 믿으며 왜 교회에 나간다는 것일까? 그 목적이 잘못된 사람은 누구든지 언제든지 가롯 유다에게 들어간 사탄이 주는 마음으로 결국 실망하며 교회를 떠나게 되어 있다. 나는 어떤 마음으로 주님을 따르는 것인지 깊은 자기 성찰이 있게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