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약의 하나님
2023.04.03(월)
성경 : 마태복음 20:1~16
성경에 나오는 시간은 +6을 더하면 오늘의 시간이 된다. 포도원에 일할 일꾼이 필요해서 주인이 인력시장으로 가서 오전 9시, 12시, 심지어 오후 3시에도 나가서 사람을 모집하여 일을 시켰다. 그런데 더 말도 안되는 오후5시에도 나가서 일감을 찾는 인부를 불러 포도원에서 일을 하게 했는데 나중 퇴근 무렵 주인은 오전 9시에 온 사람이나 오후 5시에 온 사람이나 같은 품삯을 주었다. 이에 불만을 품은 오전 조 사람들이 주인을 원망하여 "나중 온 이 사람들은 한 시간밖에 일하지 아니하였거늘 그들을 종일 수고하며 더위를 견딘 우리와 같게 하였나이다"(12절)고 항의하였는데 주인은 "내가 네게 잘못한 것이 없노라 네가 나와 한 데나리온의 약속"(13절) 그대로 지켰는데 왜 그러느냐고 하였다. 데나리온은 로마 시대 은전의 명칭으로 보통 노동자들의 하루 품삯에 해당되는데 주인은 늦게 온 사람도 불쌍히 여겨 그렇게 주었던 것이다. 그것으로 왜 자신이 원망을 받아야 하느냐는 것이었다.
주인의 배려는 "나중 온 이 사람에게 너와 같이 주는 것이 내 뜻"(14절)이라는 것인데 '나중 온 사람'은 이방인을 뜻하고 먼저 온 사람은 택한 백성이라 일컫는 유대인들이었다. 그런데 그들은 스스로 타락했으며 하나님을 섬김도 가식적이었으며 주님을 따르다가도 졸지에 십자가에 달으라고 소리치던 무리들이었다. 이에 주님은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되고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리라"(16절)고 하셨다. 먼저 되었다면 계속 그렇게 나가야 한다. 나중 되었다고 낙담할 것이 아니라 더 성실하게 전진하면 된다. 쥐구멍에도 볕들 날 있듯이 낙심하는 일은 없어야 하겠다. 나는 먼저 된 자인가, 나중 된 자인가? 문제는 꾸준함이고 성실함이다. 하나님은 우리와 언약으로 맺으셨고 그 약속을 지키시는 분이시다. 내 편에서 어떻게 반응하는가가 관건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