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족하는 신앙
2021.3.11 (목)
* 성경 : 디모데전서 6:1~10
"우리가 세상에 아무 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7절). 맞다. 너무 당연하고 지극히 상식적이기도 하다. 그래서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8절)고 한 것이다.
그러면 그 '먹을 것과 입을 것'의 기준은 무엇일까? 옛날 배고픈 시절이면 몰라도 지금은 먹고 입는 문제는 대부분 다 해결된다. 그런데 우리는 왜 여전히 배가 고프며 항상 모자란다고 하는 것일까? 꼭 욕심뿐만 아니라 남들과의 비교의식에서 생겨나는 경우도 많다. 사람은 동물과 다르다. 동물들은 배만 부르면 다른 욕심이 없다. 그러나 인간은 모든 면에 갈급해 한다. 그래서 돈도 남보다 조금 더 벌어야 하고 남들처럼 권력도 누려보고 싶고 자신을 나타내기 원하는 것이다.
6절에 보면 "자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은 큰 이익이 되느니라"고 했다. 우리는 짐승과는 차원이 다른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특별한 존재이다. 그래서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분을 예배하며 섬김이 마땅하다. 하나님은 거룩함 자체인데 우리가 하나님을 바로 섬기려면 경건생활이 반드시 필요하다. 시1편의 말씀처럼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즐거워하는 생활을 해야 한다. 그런데 이 경건은 '자족하는 마음'에서 일어난다고 하였다.
자족(自足)은 지족(知足)과 같다. 스스로 족한 줄 알아야 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경외함이 우선이고 그것을 먼저 알아야 한다. 결코 무엇을 더 가져야 하며 먹고 마셔야 하는가가 우선순위가 아니라는 말이다. 이것을 지키지 못하면 "시험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욕심"에 빠지게 되고 그 결과는 '파멸과 멸망'에 빠지게 된다(9절). 그것이 인간의 고통이요 괴로움이다. 가장 큰 자족은 하나님의 은혜를 아는 것이다. 주님을 섬기는 사람으로서 나의 우선순위는 무엇인지 오늘의 말씀에 비추어 묵상해 보자. “주 안에 있는 나에게 딴 근심 있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