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낫세의 악행
2022.6.3.(금)
본문 : 왕하 21:1~18
자녀는 대개 그 부모를 닮는다고 한다. 외모 뿐 아니라 히는 일이나 습관 등이 얼추 비슷하게 따라한다는 것이다. 좋은 것을 닮고 따라하면 얼마나 좋으련만 못된 자식은 자기 고집대로만 행하다가 인생을 망치기도 하는데 오늘 본문의 므낫세가 그랬다. 그는 아버지 히스기야의 뒤를 이어 겨우 12세에 왕이 되었는데 아버지의 찬란한 업적과는 반대로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2절) 이방 사람의 가증한 일을 따라서 온갖 우상숭배에 빠졌다. 아비의 좋은 것을 따라야지 왜 아버지가 겨우 이룩한 종교개혁의 업적을 뒤집어 놓느냐 말이다. 어려서 왕이 되었으니 주위의 누군가의 영향을 받았을 수 있는데 하필 우상숭배였으니 너무 안타깝다.
나는 누구에게 어떤 사람이며 무슨 영향을 주고 있는지 묵상해보자. 또한 아무의 말을 그대로 듣고 믿거나 행하면 므낫세와 같은 악인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도 생각하자.
"그의 아버지 히스기야가 헐어 버린 산당들을 다시 세우며.. 바알을 위하여 제단을 쌓으며 아세라 목상을 만들며 하늘의 일월 성신을 경배하며 섬기며.."(3절) 아버지의 좋은 업적을 스스로 파괴시키고 스스로 멸망의 길을 걷는 것이다. 더구나 그것들을 가장 신성한 여호와의 성전에 그런 제단들을 쌓았으니 하나님께서는 이 일들을 인하여 분노하셨다(6절). 결국 이런 악행의 결과는 하나님의 심판이요, 이미 히스기야에게 말했던 것처럼 예루살렘과 유다의 멸망이었다. 뭔가 점점 어두워져가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늦은 회개는 돌이킬 수도 없고 구원의 여망도 사라져갈 뿐이다. 좋지 못한 사람으로부터 듣고 배운 바를 따라 스스로 뿌린 악의 씨는 자신도 망치고 온 유다와 예루살렘을 완전히 멸망에 이르게 한 것이다. 나는 무엇을 배우고 닮아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