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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의 신비체험

petra7 2021. 12. 20. 07:55

2021.12.20.()

성경 : 고린도후서 12:1~10

  오늘의 말씀은 바울의 14년 전의 신비체험이다. 그동안 밝히지 않았던 것은 너무 장엄하고 찬란한 신비경험에 도취되다보면 자만해질까 염려스러움이요, 또는 그리스도 예수님의 복음보다 자신의 체험을 더 내세우게 될까봐 극도로 조심하였기 때문이다. 또 삼층천의 경험(2)이라는 것은 하늘을 세 개로 나눌 수 있다는 의미보다 그만큼 사람의 생각이나 지식의 한계를 초월하는 하나님의 신비한 세계로 해석함이 더 나을 것이다. 바울은 바로 그러한 곳에서 여러 신비한 경험을 하게 된 것에 힘입어 온갖 고난과 핍박과 문제에도 굴하지 않고 언제든지 당당하고 담대하게 복음을 전할 수 있었던 것이다.

사실 우리들에게도 신비한 영적체험은 꼭 필요하다. 더욱 굳세고 흔들리지 않는 믿음의 유지를 위해서는 더 그러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거기에 매달릴 필요는 없다. 우리에게는 확실하게 주어진 하나님의 계시인 신구약 성경말씀이 있기 때문이다. 그 말씀을 더욱 가까이하며 의지할 때 바울의 능력도 체험하게 될 줄 믿는다.

바울은 자신의 그런 체험들을 자랑하기보다 오히려 자신의 약함을 더 자랑하겠다는 선포를 한다. ? 자신이 연약할 때 나를 붙드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더욱 의지하게 되고 신뢰하게 되기 때문이다(9). 바울은 일찍이 자신의 손수건 한 장만 올려도 각색 병자들이 낫는 경험도 하였고, 온갖 귀신들을 쫓아내었으며, 독사에게 물렸어도 아무 해를 입지도 않았으며, 설교를 듣다가 졸려 3층에서 떨어져 죽은 청년 유두고를 살려내기도 할 정도로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낸 사람이었다. 그런 바울이지만 자신의 능력을 전혀 자랑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에게 있는 사탄의 가시, 곧 육신의 질병으로 말미암아 큰 고생을 하였는데 이것이 떠나도록 주님께 세 번이나 간절함으로 기도했지만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9)는 응답만 받았을 뿐이었다. 그때 깨달은 부분이 바로 자신의 약할 그때가 주님을 가장 많이 의지하며 따라갈 수 있는 더 좋은 기회로 받아들이면서 자신의 능력이 아닌 약함을 자랑한다고 선포한 것이다.

오늘 우리도 자신의 부족과 연약함으로 말미암아 자주 실망도 하고 넘어지기도 하지만 오늘 바울의 정신을 다시 한번 본받으면서 나의 약할 그때가 가장 강한 때임을 묵상하면서 더욱 주님만 의지하며 나아가는 성숙한 신앙의 사람이 되기를 다짐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