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읍의 즐거움
2021.09.02 (목)
본문 : 잠언11:10~11
세상은 자주 의인은 힘들고 악인들이 더 성공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악인은 그 성공을 위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이다. 지금 대권 후보들을 봐도 금방 알 수 있다. 자신만이 1등이 되기 위하여 같은 당, 같은 편인데도 가차 없이 치고 공격하고 허물 찾기에 바쁘다. 악인의 형통이란 우리의 신앙생활 중에서 풀리지 않는 질문 중의 단골 메뉴이다. 하박국 선지자는 "주께서 어찌하여 궤휼한 자들을 방관하시며 악인이 자기보다 의로운 사람을 삼키되 잠잠하시나이까"(합1:13)라며 탄식하였고 아삽의 시에서도 "볼지어다 이들은 악인들이라도 항상 평안하고 재물은 더욱 불어나도다"(시73:12)면서 이런 것들을 보면서 "나는 거의 넘어질 뻔하였고 나의 걸음이 미끄러질 뻔하였다"(시73:2)라고 고백할 정도였다.
오늘의 말씀에서도 의인과 악인이 등장하는데 "의인이 형통하면 성읍이 즐거워하고 악인이 패망하면 기뻐 외치느니라"(10절)고 한다. 그런데 의인의 형통이란 참 드물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주 악인의 길을 택하고 따라 간다. 하지만 살아계신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의인에게 복을 내리시며 돌보신다는 사실을 확신하자. 하나님의 사람, 하나님을 섬기며 그 말씀을 경외하는 사람의 길은 시1편의 말씀처럼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고 하였기 때문이다.
또, 본문 11절에서는 "성읍은 정직한 자의 축복으로 인하여 진흥하고 악한 자의 입으로 말미암아 무너지느니라"고 하였다. 성읍은 큰 맥락에서 한 나라를 의미한다. 그 나라의 부강은 정직한 자, 곧 의인의 치리로 말미암아 부흥케 된다는 말이다. 의인이 형통하면 백성들은 즐거워하고 기뻐하는데 망하는 나라는 악인은 형통하고 의인은 되레 고난을 당한다. 잘못된 것 아닌가? 그러니 망하는 것이다. 최근 아프가니스탄의 예를 생각해봐도 그러하다. 아무리 도와줘도 악인들이 전부 도둑질하듯 부패하니 적군에게 이길 재간이 없는 것이다. 의로운 통치자는 나라를 형통하고 번성케 만들지만 악한 통치자를 만나면 나라가 망한다. 우리나라도 별 수 없지 않는가? 정말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의인의 삶을 사는 경건한 지도자들이 많이 나타나기를 진심으로 기도하여야 할 것이다.